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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회의 "문재인-안철수, 정치혁신 대화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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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회의 "문재인-안철수, 정치혁신 대화 나서라"

"단일화 압박수단으로 삼거나, 압박수단이라고 예단·배척 안돼"

시민사회 원로들로 구성된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원탁회의)는 1일 성명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을 향해 "이제는 구체적인 정치혁신을 위한 대화에 나설 때"라고 재차 손을 잡아끌었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대화의 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원탁회의는 지난달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회견을 연 바 있다.

원탁회의는 성명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구체화한 정치혁신안을 내놓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양 측 모두 대의와 총론에는 공감대가 크지만, 각론에는 차이가 있음도 분명하다. 총론적 목표에 부합하고 더욱 정교하며 현실성있는 각론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두 후보 진영의 소통과 토론이 활성화되는 한편 진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원탁회의는 "가치를 기초로 한 연대가 되기 위해서도 정치혁신 방안에 관한 양 측의 소통과 대화는 조속히 진행돼야 한다"면서 "다만 단일화 논의시기에 관한 양 측의 분명한 입장차이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정치혁신을 위한 소통을 단일화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삼거나 정책소통마저 단일화 압박으로 예단하고 배척하는 일은 모두 삼가야 한다"고 두 후보 모두에게 경고했다.

이들은 "정치혁신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선거담론이 형성되고 있는 점은 우리 정치문화의 한 단계 발전"이라며 "국민들은 이번 대선 과정을 통해 정치제도와 관행 가운데 국민들에게 부질없이 부담을 안겨주는 모든 측면의 개혁을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유권자들의 요구를 위해 두 후보가 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유권자들이 요청하는 개혁의 내용은 "단순한 특권의 축소만이 아니다"라며 "국민과 항상 소통하고 수용성을 높이는 정당개혁을 해야 하고, 승자독식으로 인해 다양성과 대표성이 취약한 선거제도를 고쳐야 하며, 선거 시기는 물론 일상적으로도 국민의 의사가 국정운영에 반영될 수 있고 권력기관에 대한 민주적 통제가 이루어지는 정치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이를 감당할 인적인 변화도 아울러 나타나야 한다"고 짚었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25일 회견에서 "이제부터 정치혁신에 대한 논의가 한층 구체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면서 "이런 과정을 통해 후보들만의 결합이 아닌, 세력의 통합과 지지기반의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었다.

당시 이들은 "민주진보진영의 양대 후보가 여전히 분립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도 당연하다"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될 때는 양 후보가 힘을 합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이 실망과 걱정이 아닌 희망과 설렘으로 투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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