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는 "정치권 내에도 여러 가지로 새로운 변화를 절감하고 새 정치를 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이 있다"며 "저는 정치를 새롭게 하고자 하는 모든 분과 손잡고 세상을 바꿀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기존 정치세력과의 연대를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안 후보는 27일 서울 종로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캠프 이름 응모자들과 후보와의 만남 및 캠프 이름 발표' 행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런 생각으로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며 "그런 분들과 함께 뜻을 모으고 힘을 합치겠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바라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25일 <PD수첩> 호프콘서트 행사에서 '건너온 다리를 불살랐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그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서울대 교수도 휴직한 게 아니라 사직했고, 안랩 이사회 의장도 퇴직했다. 저는 지금은 정치에 제 몸을 바쳐 헌신할 생각"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불사른 건너온 다리를 다시 쳐다보지 않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다리를 여기 계신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면 되는 것 아니냐"면서 "(출마선언 후) 지난 1주일간 현장을 다니면서 많은 분을 만나 말씀을 듣고 '변화의 열망이 이렇게 크구나, 많은 분이 변화를 원하시는구나' 실감했다. 정치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고 출마선언에서 말씀드렸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안철수 캠프 공식 명칭 '안철수의 진심캠프'
한편 안 후보는 캠프 공식 명칭을 '안철수의 진심캠프'로 정하고 현수막 제막식을 가졌다. 안 후보는 출마선언에서 '진심의 정치를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지난 1주일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캠프 이름을 공모한 결과 6300여 건의 응모가 있었다면서 그 가운데 가장 자주 제안된 단어는 미래, 희망, 국민, 동행, 진심, 변화, 혁신, 상식, 소통 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를 골라내시느라 자원봉사자들이 어제 밤을 샜다"며 "재미있는 게 아주 많았다. 예를 들면 '철수와 영희 캠프' 등 영희라는 이름이 (들어간 것이) 50건 넘게 있었고 '안구정화(안철수가 추구하는 진정한 화합의 캠프)' 등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안 후보는 '진심캠프'라는 이름을 제안한 시민 2명과 악수와 포옹을 나누고, 선거법상 선물이나 금품을 줄 수 없어 드릴 게 없다며 이날 처음 인쇄한 명함을 이 2명에게 최초로 건넸다. 이날 4시 열린 행사에는 응모자 170여 명 등 200명 가량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고, 이들은 10명씩 짝을 지어 안 후보와 사진촬영을 했다. 안 후보 측은 직장인들 퇴근 이후인 7시에도 응모자들을 대상으로 한 동일한 행사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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