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정연순 대변인은 "안 후보가 특히 관심을 갖는 분야는 경제"라고 말했다. ⓒ프레시안(최형락) |
정 변호사는 진행자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에 대한 비판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기자회견에) 이 전 부총리도 오셨지만 그 자리에는 사실 김형기 경북대 교수도 오셨고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 소장님도 함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부총리의 경제정책관이 곧 안 후보의 경제분야 정책인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읽힌다.
정 변호사는 '안 후보와 이 전 부총리의 방향이 모순적이며, 특히 이 전 부총리에게 의존하는 순간 재벌개혁은 실패할 것'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들의 비판과 충고도 많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을 했다.
"야권 단일화, 민주당에 공 넘어갔다"
가장 관심을 받는 야권의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정 변호사는 "단일화라고 하는 것이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순 없는 게 아닌가"라며 "단일화는 혁신과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얻는 것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나가는 것이 맞다"고만 했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제 공은 민주당으로 넘어간 것이 아니냐 생각한다"면서 "4.11 총선을 통해 민주당도 '신 패권주의'에 빠졌다는 얘기를 드렸는데, 새로운 정당개혁·정치개혁 모델을 가지고 나온다면 단일화 문제가 훨씬 더 쉽게 풀리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김 교수는 인터뷰 도중 이번 대선에서 안 후보를 위해 "자원 봉사를 하겠다"고 밝혔으며 역시 전날 출마 기자회견에 동석한 인물이다. 그는 "민주당이 어떤 개혁 방향을 내세우게 되느냐, 이 부분이 단일화에 있어서 중요한 원칙"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각 정당이 개혁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단순한 정권교체는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회의만 더 키운다"는 것이다. 다만 그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독자출마도 가능하다는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그것은 조금 두고 봐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안 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금태섭 변호사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단일화 얘기가 많지만, 단일화를 할 만큼 조건이 무르익고 국민들이 그것을 원하면 어떤 형태로든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변화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은 국민들의 뜻과 안 맞다"고 했다.
금 변호사는 "정당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알고 있고 안 후보도 마찬가지"라면서도 "국민들이 안철수 원장을 호출해낸 것이 기존 정당에 대한 채찍질의 의미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자극을 통해서 기존정당들도 좀 쇄신을 하고 변화를 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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