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수는 17일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각자의 지지층을 확산하고 공고히 하면서 또 사람들이 '저 두 사람이 같이 가겠구나'라고 느끼도록 보여줘야 한다"며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그는 "양 측에 그런 메시지를 이미 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공개적인 티타임을 갖든, 함께 시장을 방문하든 (하자). 전국을 돌며 두 사람이 공동 토크쇼를 하는 것도 괜찮다"는 방법을 제시하며 그는 "차 한 잔 함께 마시는 것이 별 것 아니지만 정치적이고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 조국 서울대 교수 ⓒ프레시안(최형락) |
이날 인터뷰에서 조 교수는 "내가 말한 '담판'은 내일 당장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양쪽 모두 한두 달 정도는 지지층을 확보하고 설득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각자가 각자의 자장을 최대한 넓히는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한 자장이 확 넓어지는 때가 온다"고 예상했다.
그는 "앞으로 한두 달 동안 각자 행보를 하면 지금은 알 수 없는 판세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며 "지금 판세는 의미가 없다. 10월 중순 이후의 판세가 중요하다. 담판은 시간 순서로 맨 뒤"라고 했다. 공동 토크쇼 등은 이 과정에서 각자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하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는 구상이다.
조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patriamea)을 통해서도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인터뷰 직후 조 교수의 트위터에는 "<한겨레>, <경향>,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공동주최로 전국 순회 문재인-안철수 토크콘서트 '국민에게 문안드립니다'를 열 것을 제안한다. 두 분이 각자 뛰면서도 같이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조 교수는 "행사는 미국식 '타운홀 미팅'으로 진행되면 좋겠다"며 "참여자가 단지 구경꾼이 아니라 질문, 비판하는 적극적 방식"이라는 글도 함께 올렸다. 조 교수가 제안한 '문안드린다'는 표현은 글자 그대로의 의미 외에도 두 후보의 성씨(문, 안)를 함께 쓴 것이기도 하다.
* 조국 교수의 보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18일 기사를 통해 보도됩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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