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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손학규 추격 뿌리치고 충북서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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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문재인, 손학규 추격 뿌리치고 충북서도 1위

누적 득표율 52%…전북 경선이 변수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충북지역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다시 1위에 올랐다. 조직의 우세와 지역 출신 정치인들의 지원을 받은 손학규 후보는 문 후보에 단 5.8%포인트 뒤지는 선전을 펼쳤으나 선두로 치고 나오는 데는 실패했다.

문 후보는 30일 청주체육관에서 발표된 충북지역 경선 결과에서 8132표를 얻어 46.12%의 득표율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종합 순위에서도 누계 2만7943표(누적 득표율 52.29%)로 선두를 굳게 수성했다.

문 후보는 승리 후 "지지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더 다가가고 신뢰받는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문 후보는 "경선 결과를 조직력이나 동원력이 아니라 역시 민심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 "초반전에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끝까지 이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는 7108표(40.30%)를 득표해 2위를 차지했다. 울산 경선에서 김두관 후보에게 추월당하며 종합 3위로 처졌던 손 후보는 강원과 이날 충북을 거치며 확고한 2위로 자리매김했다. 손 후보의 누적 득표는 1만4723표(27.55%)로 3위 김두관 후보(누계 8606표, 16.11%)와는 6000여 표 차이다.

손 후보는 이시종 충북지사와 가까운 사이이며, 충북이 지역구인 오제세 의원(청주흥덕갑)이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청주상당, 19대 총선 낙선)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손 후보를 돕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1위를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였으나 결국 문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 후보는 충북에서 1931표(10.95%)를 얻는데 그쳤다. 정세균 후보는 충북에서 466표를 얻었고, 종합 득표 순위에서도 4위(2162표, 4.05%)에 머물렀다. 김 후보와 정 후보는 다음달 1일 치러지는 전북지역 경선에서 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경선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전북 지역은 무려 9만5000여 명의 선거인단이 등록했는데 이는 앞선 제주·울산·강원·충북 4지역의 선거인단을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이날 전국 호남향우회 총연합회가 호남 출신 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 전북 경선 결과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충북지역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손을 치켜들고 있다. 문 후보는 충북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뉴시스

'비문' 3인방, 합동연설회에서 합공 펼쳐

이날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진행된 합동연설회에서, 이른바 '비문(非文)' 후보 3인은 경선 진행 방식에 대해 공통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손 후보는 "여러분, 이거 참 웃기죠?"라며 "선거인단 3만 명은 이미 투표 다 했다. 이 자리에 있는 대의원 400분을 놓고 공약 내놓고 호소하고 열변 토하는 이것, 웃기는 경선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패권주의라는 유령이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다. 자신들은 안전하게 칼자루를 쥘테니 나머지는 모두 칼날을 쥐고 피를 흘리라고 강요하고 있다"면서 "지금 이 모습을 보라. 투표를 95% 이상 다 마치고 유세를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당을 운영하니까 국민들이 민주당을 떠나는 것 아니냐?"라고 따졌다.

이는 민주당 지역순회경선 결과가 발표되는 각 지역 합동연설회 날로부터 보통 2~3일 전 전체 선거인단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모바일 투표가 치러지고, 연설회 전날 시군구별 투표소 투표가 치러진 이후 현장 대의원 투표만이 연설회 당일 치러지는 현 방식을 꼬집은 것이다.

정 후보도 "경선의 판이 바뀌어야 한다"며 "네 편은 절대 안 되고 내 편만 된다는 패거리정치, 당이 어떻게 되든 나만 이기면 된다는 이기주의가 판치는 경선, 국민경선은 어디 가고 '묻지마 투표'와 동원 경쟁이 난무하는 경선에 당원동지들이 옐로우 카드를 꺼내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 후보는 2005년 자신이 원내대표를 맡았을 때의 경험과 2010년 6.2 지방선거 압승 때 당 대표를 맡아 선거를 지휘했던 이력을 내세우며 "저는 이미 박근혜 후보를 이긴 사람이다. 이겨본 사람이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충북지역 경선을 앞두고 자신의 지역구인 세종시를 찾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대선은 구도를 어떻게 잡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며 "추석이 지난 오는 10월 5일께 최종적인 구도가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역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 자리에서 "세종시에 국회 분원, 청와대 집무실, 프레스센터 등 3개 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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