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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 "이란과 300조원 불법거래"…영업허가 취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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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은행 "이란과 300조원 불법거래"…영업허가 취소 위기

"미국 금융시스템을 부패정권에 노출시킨 불량기관"

HSBC에 이어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이 이란 등과 불법 금융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둘다 모두 영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 대형은행들이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뉴욕주 금융감독국은 스탠다드차타드가 이란 정부가 2500억 달러(약 280조 원)의 거래를 은폐함으로써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테러리스트와 무기상, 마약조직과 부패정권들에 노출시켰다"고 적시했다.

뉴욕 금융당국의 이번 발표는 런던 증시 폐장 직전에 나와 스탠다드차타드의 주가는 순식간에 6% 넘게 폭락했다. 또한 뉴욕 금융당국은 스탠다드차타드의 뉴욕주 영업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면서 "스탠다드차타드는 불량기관"이라고 낙인찍었다.
▲ 스탠다드차타드도 이란과의 불법거래를 한 혐의로 뉴욕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게 됐다. ⓒAP=연합
이란의 중앙은행, 두 개의 국영은행 등과 거래

스탠다드차타드가 불법거래를 한 이란의 고객들에는 이란중앙은행과 사테라트, 멜리 등 두 개의 국영은행들이 포함됐다.

미국은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이슬람 신정정권이 들어선 이란에 대해 경제적 제재를 가해왔다. 또한 1995년에는 미국의 은행은 물론 미국에서 영업하는 외국계 은행들도 이란과의 거래를 일체 금지하는 조치를 추가했다.

뉴욕금융당국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거래 내역을 조직적으로 조작했다. 게다가 당국은 스탠다드차타드가 리비아, 미얀마, 수단 등 미국 정부가 제재하는 나라들과도 '비슷한 불법거래'를 저질러온 정황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법인 들로이트까지 거래 은폐 가담 혐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탠다드차타드는 불법 자금 거래에 대해 느슨한 통제를 했다는 혐의로 미국 당국의 엄중한 제재를 받게 된 두번째 영국계 은행"이라면서 "두 달 전 HSBC는 미 상원으로부터 불법적인 자금세탁 등으로 혐의로 적발됐다"고 전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불법거래 내역을 은폐하기 위해 전문적인 회계법인도 고용했다. 이 회계법인은 들로이트 & 투시다. 뉴욕 금융당국은 "들로이트 & 투시가 은행의 불법거래를 지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회계법인은 고의적으로 당국에 제출하는 자체 보고서에서 중요한 정보를 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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