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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민주당行, 통크게 생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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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민주당行, 통크게 생각해볼 수 있다"

통합진보당, 분당으로 가나…천호선도 "모두 열어놓고 검토"

통합진보당이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처리에 실패한 이후 극심한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특히 통합의 한 축이었던 국민참여당계에서는 집단 탈당이나 분당 등에 대한 논의마저 나오고 있는 상태다.

참여당 출신인 강동원 의원(전북 남원순창, 초선)은 30일 <MBC>와 <CBS> 라디오 방송에 잇달아 출연,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저 개인도 포함되지만 참여당계 전체 여러 당원들과 뜻을 거의 같이 한다고 보시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을 떠나는 것이 "참여당계의 하나의 입장정리"라는 것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참여당계의 입장은 이미 굳어졌다. 강 의원은 "현 시점에서는 이석기 의원이 중심이 된 경기동부연합이 지금 통합진보당을 사실상 잡았지 않나"라며 "이런 상황에서 그들과는 함께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이 전반적인 의사이고 그러다 보니 탈당하자는 의견이 다수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전날 대전에서 참여계 출신 주요 인사 200여 명이 모여 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해 "세 가지 정도 의견을 모았다"면서 △두 의원의 제명안 부결을 받아들일 수 없고 두 사람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 △통합진보당을 통한 대중적 진보정당 구현은 실패했다는 것, △현재의 통합진보당으로는 야권연대도 정권교체도 불가능하며 당 안팎의 진보세력과 힘을 모아 새로운 모색을 해나갈 것 등이 그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사실상 창당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행동 시기에 있어서는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빨리 수습하고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교체의 길로 가려면 아무래도 좀 속도를 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비례대표 탈당 문제에 있어서 전교조를 대표하고 있는 정진후 의원이나 참여연대를 대표하는 박원석 의원 등은 소속단체와 협의도 필요할 것이고, 윤금순 의원을 승계한 서기호 의원은 비교적 판단의 폭이 넓을 것이다. 이 분들은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옳다"고 밝히는 등 상당히 구체적 지점까지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강 의원은 진행자가 통합진보당을 떠나 민주당으로 갈 가능성도 있냐고 묻자 "민주당 들어가는 문제가 논의된 바가 있다"면서 "지금 뭐 검토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그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생각되지만 민주당이나 진보세력의 성향이 최근 민주당은 좌클릭 쪽으로 많이 이동돼 있고 진보세력도 우클릭 쪽으로 많이 가 있지 않나? 그래서 간격은 상당히 좁아졌다는 것을 전제로 한 번 통 크게 생각해볼 가치는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한다"라고 말했다.

천호선 "통합진보당, 더 추락할 곳도 없다"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천호선 최고위원도 이날 <YTN>과 <KBS> 라디오와 인터뷰를 가졌다. 천 최고위원은 그러나 강 의원보다는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탈당을 해서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것도 배제하지 않으면서, 당 내에 아직도 할 일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도 폭넓게 보자는 의견을 일단 모았다"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구 당권파와) 통합돼서 하나의 정당을 운영하기가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라고 볼 수 있고, 통합진보당의 현재의 모습으로는 민주당과 야권연대를 할 주체로서 자격을 상실했다"면서도 "분당이 기정사실화 돼 간다는 것은 조금 많이 나가신 것 같다"고 말했다. "논의가 이제 갓 시작되었고, 모든 것을 열어놓는다는 것"이라는 게다.

현재 당 내 상황에 대해 천 최고위원은 "('좀 더 추락해야 한다'는) 노회찬 의원의 표현에서 더 나아가자면 '추락할 곳조차 없다'"면서, 구 당권파에서 '강기갑 대표 중심의 단합'을 주장하는데 대해 "굉장히 무례하기도 하고 안이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강기갑 대표가 일을 시작할 수 없도록 흔들어 놓았다"며 "국민들이 우리 당을 거의 버리다시피 했고 당원들도 혁신의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은 아닌가"라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소위 구 당권파라는 분들이 단 한 번도 어떤 대목에서도 공식적으로 책임 있는 사과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 왔다. 이 순간까지도 어떠한 반성도 없다"며 "과연 이런 분들과 함께 국민들에게 책임지는 정당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근본적인 회의가 든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자격심사와 관련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우리 당이 자율적으로 그 문제를 정리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 저로서는 뭐라고 말할 자격 자체가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기갑 대표 책임론이 불거지는데 대해서는 "개인이 책임을 지고 자리를 버린다고 되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자리를 던질 수 있지만, 오히려 당 내 지도부 위치를 참고 견디면서 할 일이 남아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 출신인 박원석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강 대표 측 인사들이 모여 논의했을 때) 통합진보당의 이름으로 이번 대선에 의미있는 정치적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대단히 회의적인 전망들이 나왔다. 당내에 이대로 남아서 당의 혁신, 그리고 통합을 이끌어갈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이 있겠는가에 대해서도 대체로 회의적인 의견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현재 통합진보당의 틀로서 야권연대는 불가능하다고 본다"며 지난 주말에 이어 이날 오후 다시 혁신파 측의 2차 회동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회찬 의원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 분당 등에 대한 질문에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노 의원은 '민주당 행'에 대해서는 "들어본 바 없다"며 표정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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