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책 출간과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 이후 대선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을 앞서나가고 있다.
26일자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 신문과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가 SBS <힐링캠프> 방송 다음날인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은 49.9%를 얻어 42.5%에 그친 박 의원을 7.4%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23일 안 원장 47.6% 대 박 의원 45.6%, 24일 48.3% 대 45.2%였다. 이번 <국민일보> 조사의 격차(7.4%포인트)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46%P)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안 원장은 신문의 조사에서 실시된 3자 대결에서도 박 의원에게 불과 1.5%포인트 뒤졌다. 박 의원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을 포함시킨 3자 가상대결의 결과는 박근혜 41.1%, 안철수 39.6%, 문재인 13.5%였다. 박근혜 대 문재인 가상 양자대결의 결과는 54.1% 대 40.0%로 박 위원장이 우세를 유지했다.
다자대결인 단순 지지도 조사에서도 박 의원과 안 원장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 내였다. 지지도 조사 결과는 박 의원 40.9%, 안 원장 36.3%, 문 의원 11.3% 등이었다. 민주당의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1.8%), 손학규 상임고문(1.6%),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도지사(1.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를 통한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9.4%였다.
한편 23~24일 이틀간 실시된 <한국방송>(KBS) 조사에서는 가상 양자 대결에서 박근혜 46.3%, 안철수 45.8%로 0.5%포인트 차 초박빙 판세가 나타났다. 이 조사의 단순 지지도 대결에서는 박근혜 37.1%, 안철수 24.6%, 문재인 11.2% 순이었다. 조사 대상은 2000명,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안 원장 측은 별다른 논평 없이 "차분히 바라보고 있다"며 관망적인 태도를 취했다. 안 원장 측은 이날 <조선일보>가 보도한 박근혜 의원 대선캠프에서 '안철수 검증팀'을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이나 전날 김두관 전 지사의 비판 등에 대해서도 "코멘트(논평) 없다. 지켜보자"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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