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힐링캠프' 딛고 박근혜 넘어서나

<리얼미터> 여론조사서 안철수 48.3% vs 박근혜 45.2%

최근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펴내고 예능 프로그램인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이 미세하게나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힐링캠프>가 방송되던 날과 다음날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은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앞섰고, 이 흐름을 이어갔다. 23일 조사에서는 안 원장의 지지율이 47.6%, 박 전 위원장이 45.6%로 나타났는데, 24일 조사에서는 안 원장이 전날보다 0.7%포인트 오른 48.3%를 기록해, 0.4%포인트 하락한 박근혜 전 위원장(45.2%)에 비해 우위를 이어갔다.

다자구도에서는 안철수 원장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박근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추락하는 현상이 더 도드라지게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5일 내놓은 여론조사를 보면, 대선주자의 다자구도 지지율 조사에서 안 원장은 전날에 비해 5.5%포인트가 상승해 28.2%를 기록했다.

반면 박근혜 전 위원장은 23일 조사(34.3%)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한 32.0%의 지지율을 보였다. 박 전 위원장이 이미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적으로 인식되고 있고, 안 원장이 출마선언조차 하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두 사람의 격차가 3.8%포인트에 불과하다는 점은 박 전 위원장에게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안 원장의 상승세로 타격을 입은 것은 박 전 위원장만이 아니다. 민주통합당의 유력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도 전날에 비해 24일에는 4.5%포인트나 줄어든 10.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재인 고문은 박 전 위원장과의 양자대결에서도 여전히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위원장이 49.2%, 문 고문이 40.0%였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과 24일 실시한 것이다.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였다.

지난 23일 발표된 같은 기관의 7월 셋째 주 조사에서는 박 전 위원장과 안 원장이 47.7% 대 44.8%의 지지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