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와 통합진보당 후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까지 아우르는 야권 3자 대선후보 단일화 시점을 10월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원장, 통합진보당 후보 등 3자 간 후보단일화 과정이 10월에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앞서 이 대표가 지난달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밝힌 대선 전략, 이른바 '이해찬 플랜'에서는 9월 중 민주당 대선후보를 확정하고 11월 초까지 안 원장 등 당 밖 후보들과 단일화를 한다고 했었다. 이 대표는 당시 "단일화 방식 등의 논의에 두 달가량은 걸릴 것 같다"며 이같은 복안을 밝혔으나 이날 발언에서는 시점이 다소 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원장에 대해 이 대표는 "책(<안철수의 생각>)을 대략 살펴봤는데 출마의지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정책은 민주당과 거의 비슷하고, 새누리당 집권에 대한 반대 입장이 분명해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루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3자 대선후보 단일화의 최종 결과에 대해 이 대표는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는 "10월에 최종적으로 단일화되면 지금으로 봐서는 민주당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결국 대선은 민주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의 1:1의 경쟁구도가 될 것"이라며 "현재의 객관적 여건을 고려하면 민주진보진영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통상적으로 대선 투표율은 60% 후반에서 70%"라며 "유권자가 4020만 명 정도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1300만 표 이상을 응집시키는 정치세력이 결국 승리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사당화(私黨化)의 징조를 보이고 있다"며 "소통에 대한 요구는 칙령(勅令)과 같은 후보의 말 한마디에 무력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의원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선조가 남긴 공과(功過)의 그늘에서 성장한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