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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플랜' 시동…안철수와 11월에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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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플랜' 시동…안철수와 11월에 단일화

올림픽 후 경선, 9월경 당 대선후보 확정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연말 대선을 위한 로드맵을 내놓았다. 런던올림픽(7.27~8.12) 이후 대선후보 경선을 치러 '흥행몰이'를 한 뒤 11월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포함한 야권의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는 구상이다.

1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틀 전 당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한 복안을 공개했다. 민주당 상임고문단은 문재인,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등 대선주자들과 한명숙, 권노갑 등 원로들을 포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7월 중 대선후보 경선 룰을 확정하고 올림픽이 치러지는 기간을 피해 8월 중순부터 대선후보 경선을 시작하는 계획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9월 중 대선후보를 확정하려 한다"며 "9월 중순은 돼야 할 것"이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각 지역 순회방식으로 치러질 경우 한 달에서 한 달 반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9일 결과가 나온 당 대표 경선도 5월 하순부터 20일 가까이 소요됐다. 이 대표가 말한 '9월 중순'에서 역산하면 올림픽 이후 경선이 시작하는 일정이 된다.

이 대표는 또한 이 자리에서 "올림픽과 겹치면 흥행을 일으킬 수 없다"고 했다고 <동아일보>가 전했다. 신경민 의원도 대변인 사임 이전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올림픽이 정치와 연결돼 있다"며 "끝나고 바로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예열 기간이 필요할 듯하다"고 말한 바 있다.

안철수 원장 등 당 바깥의 후보들과의 단일화에 대해 이 대표는 "11월 초는 돼야 할 것 같다"며 "단일화 방식 등의 논의에 두 달가량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단일화 시기가 다소 늦은 것은 대선 막판에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 신임 대변인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9월 중 당 대선후보를 확정한다는 것은 대표 후보 시절부터 했던 얘기"라며 "11월 중 단일화는 대선후보등록 마감 전에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장에 추미애 최고위원을 임명하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각 진영 손익계산은 어떻게 되나?

이같은 일정은 무난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대선후보경선준비기획단 뿐 아니라 최고위원단, 각 캠프에서 추인을 받아야 확정될 수 있다.

대체로,현재 지지율이 앞서는 문재인 고문 측은 조기 경선 쪽에, 추격세인 김두관 지사 측은 일정을 늦추는 쪽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안철수 원장 쪽도 변수다.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8월과 9월 두 달 동안 민주당 주자들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게 두고볼 순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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