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는 세종시와 가뭄 피해, 재외국민투표와 대법관·헌법재판권 인사 등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대통령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 간의 대화 내용이 관심을 받고 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두 사람의 대화에 대해 "길지는 않았고, 이해찬 대표가 세 가지 말씀을 드렸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대통령에게 △관정 공사 등 가뭄 피해 방지 대책 △재외국민 투표와 관련 해외 공관장들의 선거중립 엄수 대책 △헌법재판관 인사에서 야당 의견이 존중되게 해줄 것 등 3가지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관정은 충남지사로부터 저수지 준설 등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고, 해외 공관장이 편향되거나 중립을 지키지 않으면 국민이 가만 있겠느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헌법재판관 인사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또 세종시 출범과 관련해 이 대표가 "현재 많이 늦어지고 있다. 앞으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범 정부 차원에서 노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고 이에 이 대통령이 "곧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한종태 국회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계획에 반대했었고 이날 출범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세종시는 이 대표의 지역구다.
이날 환담장에는 이 대통령, 강 의장과 각 정당 대표·원내대표 외에 양승태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김황식 국무총리,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양건 감사원장, 하금렬 대통령실장, 윤원중 국회 사무총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2일 국회 개원식 이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통령,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이 대표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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