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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공주' 박근혜와는 전혀 다른 삶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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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공주' 박근혜와는 전혀 다른 삶 살았다"

"朴, 정치 내공 대단하지만 역사인식 퇴행적…安, 경험없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문 의원은 2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그 분(박근혜)은 오래 준비해 왔고 모든 당력이 집중되는 상황이고 저는 막 시작했고 지지율도 분산돼있다는 현실을 생각하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는 순간 그분의 지지를 넘어 압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분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나다"고도 했다.

문 의원은 "박 의원과는 같은 용띠(1952년생)인데도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며 "제가 가난으로 고생하던 시기에 청와대에서 공주처럼 사셨고, 제가 독재권력에 맞설 때 독재권력 핵심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의원은 "그 분이 경제민주화, 복지를 말씀하지만 과연 서민들의 삶에 대해 얼마나 알 수 있을지, 얼마나 진정성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공격했다. 문 의원은 "정치인으로서는 내공이 대단하다"며 박 의원의 정치력은 높이 평가했으나 "시대정신에 비춰보면 역사인식이 너무 퇴행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경험·정당지반 없는게 약점…김두관, 지사직 던지지 말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문 의원은 "국정에 관한 경험이 없다는 것"을 안 원장의 약점으로 꼽았다. 또 하나의 약점으로는 정당의 지지기반이 없다는 점을 들었다.

문 의원은 안 원장과의 '공동정부론'에 대해 "정권교체 이후 국정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대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론적 말씀"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두관 경남지사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로서는 가장 껄끄러운 경쟁상대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문 의원은 "그 분이 가세하게 되면 대선 경쟁이 훨씬 재미있어지고 역동적으로 될 것으로 본다"며 "경선 가세는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의원은 "다만 지사직을 그만두는 것은 저희에게 아프다. 도민에게 실망도 줄 수 있고 대선 때 경남에서 지지를 받는데 어려움을 줄지도 모른다"며 "제 생각으로는 일단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경쟁에 나서고, 우리 쪽의 후보가 되거나 될 가능성이 농후해지면 (그 시점에서 사퇴하면) 도민들도 양해해 주지 않을까 한다"고 제언했다.

손학규 공격엔 '그럴 때 아니다'…통진당엔 "야권연대 안할 수도"

최근 손학규 상임고문이 자신에 대한 거센 공세를 펴고 있는데 대해 문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나 저나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 공동의 목표인데, 그러려면 새누리당 후보를 꺾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지지율이 뒤지는 게 현실이다. 보다 국민 지지를 더 받으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받아쳤다. '지금이 그럴 때냐'는 응수로 읽힌다.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상황에 따라 연대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문 의원은 "야권연대를 무조건 해야 한다는 고정불변의 원칙이 있겠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진보정당 후보가 함께 등장한 가운데 당선됐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 도움이 되면 하는 것"이라며 "야권연대는 통합진보당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북핵·인권·3대세습 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북핵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용인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인권은 세계적 가치이며 북한도 예외일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자유권 뿐 아니라 생존권 개념의 인권도 강조돼야 한다고 했다.

3대 세습에 대해서는 "전근대적"이라고 혹평하면서도 대화 상대로서 북의 지도자를 인정하는 문제는 이같은 평가와는 결이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남북정상회담을 이벤트처럼 한번 하고 말 것이 아니라 해마다 정례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정부에 대한 평가에서 문 의원은 "시대정신에 충실했던, 그 점에서 보다 많은 성취가 있었던 정부였다고 자부한다"면서도 "민심을 얻지 못해 정권재창출에 실패했던 점이 뼈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친노 확실하다. 제가 친노라는 딱지를 떼고 싶지도 않다"면서 "민주당 있는 사람들은 (전부) 한편으론 친DJ, 한편으론 친노 아니냐"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족에 대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지난번 수사가 전직 대통령의 서거라는 비극적 결과로 끝난바 있는데, 이제 또 정치적으로 예민한 시기에 수사를 재개한다는 것은 그 당시처럼 또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 의심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탈핵은 하겠지만 원전 수출은 별개 문제'라는 보도가 나간데 대해서는 "점차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는 원칙은 밝혔다"며 "(그 발언의) 취지는 이미 계약을 체결해 수출 중에 있는 부분은 이행돼야 하는 것이고, 민간기업들의 수출 및 해외 공사 참여는 정부가 막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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