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주통합당 내에서 '판'이 달아오르고 있다. 관심은 문재인, 김두관, 손학규 등 이른바 '빅3'로 불리는 주자들에 쏠린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김두관 경남지사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지사직을 버리고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문성근 상임고문이 트위터를 통해 '지사직을 유지하고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데 대한 질문에 답하면서였다.
박 원내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던지는 것을 좋아한다"며 "지사직을 유지한 채 출마하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는 김 지사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배수의 진을 쳐야 한다"는 것.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해 "망설이는 것 없다"며 강한 도전 의사를 피력했지만,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지사직을 갖고 대선 경선에 참여하라는 압박이 강하다. 다 결정했다고 말씀드릴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학규, 이틀째 문재인에 공세
한편 손학규 상임고문 측은 문재인 의원에 일자리 문제와 관련한 토론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전날 손 고문이 라디오에서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승리할 수 없다"고 한데 이어 이틀째 문 의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손 고문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문 의원은 "별별 얘기 다 나올텐데 그런 얘기 할 필요 없다"며 일축했지만, 문 의원의 공보 담당자는 "안타깝다"며 "국민들은 새롭고 다른 정치를 원한다. 국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 놓고 경쟁하는 모습을 국민은 더 바라지 않겠나"며 간접 비판했었다.
이에 손 고문 측은 "당장 국민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경쟁하자"며 "내일 당장이라도 가장 시급한 일자리 문제를 주제로 후보 간 토론을 제안한다"고 맞받았다. 지지율에서 열세인 손 고문이 문 의원과의 기세싸움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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