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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YTN에 사과? 내가 사과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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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YTN에 사과? 내가 사과 요구할 것"

'색깔론' 정면돌파 천명…"신매카시즘에 철저 대응"

민주통합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해찬 후보는 최근 새누리당과 보수언론이 통합진보당 일부 비례대표 의원들과 북한인권법 등을 소재로 한 '색깔론' 공세를 펴고 있다며 정면 대응할 방침임을 선언했다.

이 후보는 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과 일부 보수언론에서 터무니없는 공격을 하고 있다"며 "공작정치를 부활해 저 이해찬과 민주당을 공격하는 것에 흔들림없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는 단순히 저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대통령 선거를 정책선거가 아닌 구태의연한 공작정치와 낡은 시대의 유물인 색깔론으로 몰아가고자 하는 음모"라며 "신매카시즘을 유포하는 것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10년 6월 2일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전쟁 분위기를 조성했으나 현명한 서울시민들은 바른 선택을 한 바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 인권문제는 사실이나 '북한인권법'은 북측 체제 비난"

이 후보는 "북한 주민의 인권증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남북 교류협력 강화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실질적 인권을 개선하고 대북 인도적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 또 북한 인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 후보는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인권법 상정은 북측 체제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내정 간섭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이에 대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북한 인권에 대한 언급이나 입법은 내정간섭이자, 외교적 실례'라는 발언을 중요한 지도자께서 하셨다는 것은 세계인권선언과 헌법의 근본가치에 배치된다"고 공격했다.

그러나 "남과 북은 서로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 "남과 북은 상대방의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아니한다"는 것은 민주당 정권도 아닌 노태우 정부 당시 체결한 남북기본합의서 1,2조의 내용이다.

이 후보는 기자들에게 "북한 인권 문제는 사실이며 앰네스티 등의 단체가 북한인권 개선 활동을 하는 것은 옳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국가 간 관계이기 때문에 내정 간섭으로 오해할 수 있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인권법에 대해 "'인권'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북을 압박·비난하는 의도 아닌가"라며 "남북관계를 공존으로 풀어가려면 그런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의원이 '종북 사상' 등을 이유로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사퇴를 압박한 것에 대해 "안 하실 말씀을 하신 것"이라며 "민주주의 국가에는 사상의 자유가 있다. 국가관을 누가 검증한다는 것인가. 박근혜 의원이 검증할 자격이 어디 있나"라고 했다. 그는 "매카시즘보다 더 악질적인 매카시즘"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찬 '강공' 배경은?…'방송사고'에도 정면대응

이같은 이 후보의 '정면돌파' 자세에서는 통합진보당 사태와 임수경 의원의 막말 논란이 19대 국회 초반부터 '국가관 논쟁'으로 비화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이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당 대표 선거 때문에 그런 게 아니다"라며 "최근 일련의 상황을 보며 정면대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배경에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수세력은) 우리 당까지 색깔론으로 몰고 있다. 대선까지 색깔론으로 가겠다는 음모가 본격화된 것"이라며 "여기에 당이 일사불란하게 정면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이 후보의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아침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서 화를 내며 전화를 끊은데 대해서도 방송사에 유감을 표하는 등 '강경' 기조를 보였다. 이 후보는 인터뷰에서 애초 보내온 질문지와는 달리 임수경 의원 막말 논란 등이 절반을 차지했다며 "종북 논쟁으로 몰고 간 인터뷰"라고 주장했다. 기자들이 'YTN에 사과할 것인가'라고 묻자 "제가 YTN에 사과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심히 유감스럽다"며 "이런 인터뷰는 앞으로 사양한다는 것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방송 진행자가 '항의하겠다'고 말한데 대해 "그건 적반하장인 것이다. 파업농성 중이라 (YTN과) 안 하려 했는데 하도 간청해 한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이 후보는 "국민들께야 제가 죄송하다.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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