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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육 먹은 '좀비' 살인범, 알고보니…

미국은 '좀비 바이러스' 공포에 당국 해명까지

이른바 '캐나다 사이코'로 불린 엽기적인 살인범 루카 로코 매그노타(29)가 4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체포됐다.

<캐나다 토론토> 등 캐나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매그노타는 지난달 말 사람을 죽이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사체 일부를 캐다다 여당과 최대 야당에게 보내는 행동으로 전세계에 충격을 준 캐나다인 사이코패스로, 자신을 행각을 스스로 노출시킨 뒤 해외로 도피했다.

독일 경찰은 캐나다와 인터폴에 의해 전 세계에 지명수배된 매그노타를 베를린 시내 노이쾰른의 한 인터넷 카페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매그노타는 지명수배된 직후 프랑스 파리에서도 목격되기도 했으나 결국 독일에서 잡힌 것이다. 매그노타는 경찰관들이 신분을 확인할 때 처음에는 가짜 이름을 댔으나 통하지 않자 "찾아냈내요"라고 말한 뒤 저항하지 않고 체포됐다.

▲ 인터폴이 제공한 '캐나다 사이코' 매그노타의 사진.
자기과시형 살인범, 자기 관련 기사 읽다가 체포

매그노타는 오래 전부터 기괴한 행각으로 악명이 높았다. 포르노배우로 스스로 '남자 접대부'라고 소개할 만큼 멀쩡하게 생긴 매그토나는 그 전에도 고양이를 잇따라 잔인하게 죽이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자주 올렸다.

양성애자인 매그노타는 주로 여자들만 살해하는 캐나다의 연쇄살인자 칼라 호몰카 등 자신과 비슷한 사이코 살인범들과 연인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동거해온 중국인 남자 준린(34)을 살해한 뒤 신체 일부를 먹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캐나다 여당과 야당에게 사체 일부를 우송했다

매그노타는 살해 과정을 동영상으로 찍어 엽기 사건 전문 웹사이트에 올렸는데, 엽기 사이트에 게시한 이 동영상은 10분30초 분량으로 접속이 폭주하는 바람에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매그노타의 체포 과정에서 보듯, 반사회적 살인마라고 하지만 자기를 알아줬으면 하는 심리가 아주 강하다는 점이다. 체포 될 때도 자기에 대해 어떤 얘기들을 하나 궁금함을 못이겨 인터넷에서 1시간 넘게 서핑을 하다가 체포됐다.

미국에서는 좀비 같은 살인, 자해 사건 잇따라 경악

미국에서는 매그노타가 캐나다에서 살인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날부터 공교롭게 비슷한 사건이 연일 계속되면서 '좀비 대재앙(Zombie apocalypse)'의 공포가 사회현상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 주 구글에서는 이 단어가 검색어 순위 2위에도 올랐다.

좀비는 원래 시체인데 마치 되살아난 것처럼 의식도 없이, 기괴한 일을 저지르는 존재를 말한다.

그런데 캐나다에서 엽기 살인이 일어났을 때 미국에서는 마이애미에서 한 남자가 다른 남자의 얼굴을 뜯어 먹은 기괴한 사건이 일어났고, 이 사건을 시작으로 다음날 한 대학생이 어떤 남자의 심장과 뇌를 파먹은 사건, 자기 몸을 50차례나 난자한 뒤 내장 일부를 경찰을 향해 던진 사건 등 믿기 힘든 엽기적인 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이처럼 사람을 물어뜯어 먹은 엽기적인 사건이 잇따르자 '좀비 바이러스'가 전염되고 있어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순식간에 퍼졌다.

지금 미국에서 어느 정도로 좀비 문제가 현실적인 공포가 됐는지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례적으로 좀비 바이러스에 대해 공식 부인한 발표를 한 것이 잘 보여준다.

지난 1일 전염병 통제예방 분야에 최고 권위를 가진 연방정부기관 CDC가 "시체를 좀비가 되게 하는 바이러스라든가 이런 조건에 대해 우리가 아는 한 없다"고 밝혔다. 이런 문제로 정부당국이 발표까지 하는 상황을 다른 나라에서 상상하기 힘들다.

조지 로메로 "좀비는 현존하는 재난 의미"

21세기에 좀비에 대한 공포가 미국에서는 이렇게 사회문제가 될 정도로 떠오른 배경에 대해 사회심리적인 관점에서 보는 시각과 의학적으로 풀어보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먼저 사회심리적 관점에서는 좀비는 기괴하고 어두운 파멸적 존재를 의미한다. 요즘 세상이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그만큼 불안하고 흉흉하다는 것이다.

좀비 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조지 로메로는 "좀비는 현존하는 재난을 말하는 것으로, 좀비 영화나 소설은 사람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고 정의한 바 있다.

의학적으로는 마약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환각의 정도가 더 심해진 신종 합성마약이 만든 사회적 병폐라는 지적이다. 합성마약의 폐해를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미 의회에서는 MDPV와 메페드론 등 합성마약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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