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해찬 김한길 후보는 전당대회(9일)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3일 일제히 기자회견을 열어 장외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상대 후보를 네거티브 공격의 진원지로 공격하며 자신이 정권교체의 적임자라고 역설했다.
이 후보가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특정인의 선거운동 전략 때문에 정책토론이 실종됐다. 또다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고 김 후보를 겨냥한 뒤 "남은 TV토론회와 당대표 선출대회를 당의 비전을 토론할 수 있는 생산적인 시간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최저임금제를 혁신하고 △일자리·노동TF를 구성하며 △대학생위원회를 20·30 위원회로 개편하고 △청춘예산을 지원하는 내용의 일자리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권리당원의 모바일 투표가 끝났다"며 "총 유권자 16만4010명 가운데 이틀 동안 투표에 참여한 분이 4만570명으로 투표율이 24.7%% 예상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오종식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과 '정봉주와미래권력들(미권스)'이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도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를 비판하며 맞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김 후보가 열린우리당 대표 시절 사학법재개정을 주도했다"는 이 후보 주장에 대해 "후보간 음해와 흑색선전, 인신공격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분열과 갈등으로 점철된 전당대회는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역순회 경선의 초반에 있었던 대세론은 여지없이 무너졌다"며 "대의원들은 공정하면서도 대선 승리를 가져올 능력을 지닌 당 대표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가 권리당원 투표율을 언급한 것에 대해 "나는 몇 명이 투표했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그것을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힘 있는 분이어서 그런가보다"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어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의 당사자인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선관리에 대해 "더 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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