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21일 오후 부산 연제구 국제신문사 강당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대회에서 총 투표인 615명 가운데 353표(1인2표제)를 얻어 현장투표 1위를 차지했다. 누적 표 기준으로는 401표다.
이 후보의 선전은 친노 성향이 강한 부산의 특성상 예견됐던 일이다. 특히 전날 울산에서 4위로 처진 것이 위기감을 불러와 친노의 결집을 일으켰으리란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21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 개표 후 후보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이해찬 후보(오른쪽)가 1위에 올랐다. ⓒ뉴시스 |
김한길 후보는 전날 울산에서 195명에게 103표를 끌어모으며 1위를 차지했으나, 부산에서는 204표를 받아 현장 2위로 물러섰다. 누계에서는 307표를 기록했다. 3위는 160표를 받은 우상호 후보가 차지했다. 우 후보는 누적 212표로 누계에서도 3위에 올랐다.
누계 1,2,3위가 부산에서의 득표 1~3위 순인 것을 보면, 전날 울산에서의 투표 결과는 적은 대의원 숫자 때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한길 이변'의 효과도 제한적이었다는 얘기다.
이어 강기정 후보(145표, 누계 185표)가 현장 4위, 종합 5위를 기록하며 종합 4위(현장 5위)인 추미애 후보(128표, 누계 189표)에 4표차로 따라붙었다. 6~8위는 이종걸(115, 148), 조정식(93, 131), 문용식(32, 47) 후보 순이다.
한편 민주당은 22일에는 광주·전남지역 대의원들의 현장 투표를 앞두고 있다. 호남의 대표 주자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이-박 연대'를 맺은 이해찬 후보가 승리할 경우, 호남과 영남에서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세론을 굳힐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친노에 대한 호남 민심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과 강기정, 추미애 등 호남 지역에 강점이 있는 후보들의 존재 등으로 인해 결과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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