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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주유소'가 과연 유가 인하 대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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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주유소'가 과연 유가 인하 대책일까?

[분석]'알뜰주유소' 휘발유 공급 발판으로 '제5 정유사' 등장하나

4대 정유사가 과점하던 휘발유 공급시장에 삼성토탈이 신규 사업자로 참여한다는 정부의 발표에 기존 정유사들이 "삼성에 대한 특혜"라며 반발하고 있다. 삼성토탈은 삼성종합화학과 프랑스 다국적 에너지업체 토탈이 합작해 만든 화학업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전날 정부가 내놓은 유가 안정 종합대책 중 비상한 관심을 모은 '제5의 정유사' 방안은 가격 인하 효과도 별로 없기 때문에 삼성토탈을 휘발유 공급에 참여시키는 정부의 의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토탈은 원래 휘발유를 만드는 업체는 아니다. 나프타를 정제해서 합성수지와 화학섬유 원료를 만들다가 이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휘발유를 전량 수출해 왔다.

정유 공급에 참여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삼성토탈은 지난 2010년 석유정제업 등록을 했다.
▲ 삼성토탈이 알뜰주유소 휘발유 공급업체로 나서면서 삼성의 정유업계 진출을 돕는 특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뉴시스
삼성토탈 휘발유 공급, 가격 인하 효과 미미

삼성토탈 측은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득이 되는 것도 아닌데 휘발유 공급에 나서게 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삼성토탈에서 휘발유 생산을 점점 더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당분간 공급량은 전체 소비량인 7000만 배럴의 2.1%인 150만 배럴에 그쳐 가격 효과는 거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유가 인하 대책에 협조한다는 명분으로 이른바 '삼성주유소'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정부가 주도하는 알뜰주유소에 휘발유를 공급하는 것일 뿐, 일반주유소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휘발유 공급망 마련해주는 특혜"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런 해명을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다. 삼성토탈이 석유정제업 등록을 할 때 향후 3~5년 사이 내수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정부 측에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존 정유사들은 삼성토탈에게 알뜰주유소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은 가격 인하 대책이라기보다는, 다른 정유사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구축한 휘발유 공급망을 정부가 마련해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토탈이 지금은 알뜰주유소에만 진출하는 것이라지만. 결국 나중에 일반 주유소까지 진출할 것이 뻔하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명박 정부 말기에 삼성에게 정유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 주는 '특혜성 선물'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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