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의원은 무소속 후보 등록을 위한 시한인 22일 0시 직전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아침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조작사건을 일으킨 이정희 후보와 재경선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탈당 결심을 하고 어제 (탈당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무소속이 된 김 의원은 "4.11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를 해서 MB정권과 새누리당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야권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야권연대가 위기에 놓인 책임은 이정희 대표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부정선거를 일으키고도 참 뻔뻔스럽게 국민들에게 다시 출마를 하겠다고 얘기하는 것은 국민, 특히 우리 관악구민들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진행자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질문을 듣지 않은 채 이같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말하다가 손 교수의 트레이드마크인 "알겠습니다"를 5회나 듣기도 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뉴시스 |
한편 이정희 대표는 이날 오전 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 새벽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야권연대가 경선불복으로 흔들리고 있다. 빌미를 준 제 잘못이 크다. 잠들기 어려운 밤이다"라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통합진보당은 이 대표의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이날 새벽까지 회의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개인적으로는 깨끗이 물러나는 것을 원하지만 "용퇴가 아닌 재경선을 선택하는 것이 보다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면서 재경선 없이는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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