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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병대, 총선 앞두고 연합 상륙훈련 실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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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해병대, 총선 앞두고 연합 상륙훈련 실시 합의

"가장 자극적인 훈련"…'키 리졸브'도 문제인데 설상가상

한국과 미국의 해병대가 오는 3월 최대 규모의 연합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상륙훈련은 매우 공격적인 훈련이어서 북한의 반발이 예상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호연 해병대사령관(중장)과 마이클 레그너 주한 미 해병대사령관(소장)은 19일 서울 용산 미 해병대사령부(MFK)에서 가진 한·미 해병대 지휘관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해병대사령부가 밝혔다.

쌍룡훈련은 여단급 연합상륙훈련과 미 해병대의 한반도 투입 연습프로그램을 통합한 것으로, 1989년 '팀 스피리트' 훈련 이후 23년 만에 실시되는 최대 규모의 해병 연합상륙훈련이다.

훈련에는 한국 해병대와 오키나와 주둔 미 제3해병기동군(Ⅲ MEF) 소속 병력 등 1만여 명이 참가할 계획이다. 주일미군 제3해병기동군은 한반도 유사시 '작전계획 5027'에 의해 가장 먼저 전개되는 부대로 고속상륙정(LCVP)과 대형 수송기(C-5), 침투용 수송헬기(CH-53), 중형 수송헬기(CH-46), 공기부양정(LSF), 상륙함(LST) 등을 갖추고 있다.

경북 포항 일대에서 실시될 예정인 이 훈련은 상륙과 침투, 실사격 등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 실시되는 대규모 연합훈련이다. 군 관계자는 "양국 해병대가 작년에 여단급 연합상륙훈련을 격년제로 하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 진행되는 훈련"이라면서 "김정일 사후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억제하고 확고한 한미동맹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해병대 상륙훈련 장면 ⓒ연합뉴스

쌍룡훈련에 앞서 한미 양국은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키 리졸브' 훈련을 실시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키 리졸브' 훈련이 향후 남북관계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훈련에 앞서 북한 급변사태에 대한 대비 훈련이라는 점이 크게 부각된다면 김정일 사후 북한이 강력 반발할 수밖에 없어 긴장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미 양국은 작년 '키 리졸브' 훈련 때에도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핵·미사일 제거 훈련을 실시한다고 홍보한 바 있다.

'키 리졸브'에 대해 이같은 우려가 나오는 와중에 같은 3월 쌍용훈련까지 실시키로 한데 대해 군사평론가인 김종대 <디펜스21> 편집장은 "긴장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고 3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까지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남북관계의 새판을 짤 기회는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대 편집장은 "해병대는 전형적인 공격 전력이고 상륙훈련은 방어훈련이 아닌 공격훈련으로 어떤 훈련보다 상대방을 자극한다"며 "훈련 자체가 북을 자극하기 위해 기획된 건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편집장은 양국 해병대의 이같은 결정에는 해병대의 존재감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새 국방전략에는 8만 명의 병력을 줄이겠다는 계획이 있는데 가장 많이 감축되는 부분이 육군과 해병대"라며 "해병대 전력 감축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뭔가 일을 벌여 존재감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쌍룡훈련은 북에 대한 시위인 동시에 펜타곤(미 국방부)에 대한 시위"라고 덧붙였다.

양국의 해병대는 이번 지휘관회의에서 연합훈련 확대와 해병연합회의 추진 등 7개 과제를 의결했다. 여기에는 쌍룡훈련과 함께 올 상반기에 서북도서 방어를 위한 양국 해병대 중대급 야외기동훈련을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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