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정일 사망에 차분한 시민들…일부에서 산발적 논란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정일 사망에 차분한 시민들…일부에서 산발적 논란

탈북자 단체는 대북전단 발송 서울대에선 분향소 설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대해 일반 시민들이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단체들의 돌출적인 행동도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탈북자 단체는 김 위원장 영결식이 치러지는 28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촉구하는 호소문 20만장을 대형풍선 10개에 매달아 북으로 날려보낼 계획이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 체제를 지켜본 결과 선군정치를 앞세우는 등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어 영결식에 맞춰 이를 규탄하는 대북전단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이 발표되고 이틀 뒤인 지난 21일에도 전단을 날려 휴전선 부근의 긴장을 고조시킨 바 있다.

반면 이날 서울대에서는 몇몇 학생들이 학생회관에 김 위원장 분향소를 설치하려고 시도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이 분향을 시작하려 하자 현장에 대기하던 본부 직원들이 막아섰고, 10여 분간의 설전 끝에 학생들이 철수하자 교내 청원경찰과 직원들은 곧바로 분향소를 철거했다.

분향소 설치를 주도한 학생들은 며칠 전 중앙도서관 인근 게시판에 "남북 화해와 한반도 평화의 마음을 담은 분향소 설치에 많은 분의 뜻이 함께 모이기를 바란다"라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였었다.

그러나 이날 분향소 철거 후 이들은 또 다시 분향소를 설치할 생각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경찰은 이들의 행동이 국가보안법 등 실정법에 저촉되는지를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보법으로 입건되거나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이 만든 '국가보안법피해자모임'은 이날 오후 5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 분향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 모임의 집회를 불허한 경찰은 이들이 분향소 설치를 강행할 경우 물리력을 동원해서라도 설치를 막을 방침이다.

또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한 코리아연대'라는 단체는 프랑스에 거주하는 황혜로(35ㆍ여) 공동대표가 지난 24일 김 위원장 조문을 위해 방북했다고 이날 밝혔다. 황 대표는 파리에서 중국 베이징을 거쳐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연세대에 재학중이던 지난 1999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대표로 밀입북했다 징역형을 받은 적이 있다.

이날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열린 코리아연대 기자회견에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 20여명이 나와 "김정일이 그렇게 좋으면 북으로 가라!"고 소리치며 코리아연대 회원들이 들고 있던 플래카드를 빼앗아 밟는 등 회견을 방해하다 경찰에게 저지당하기도 했다.

황 대표에 대해 대검찰청 공안부(임정혁 검사장)는 국보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연합>은 전했다. 그러나 프랑스에 장기체류해온 황 씨가 방북 후 국내로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 신병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