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우간다 인 두 명이 전화를 해왔다.
하지만 나는 영어를 못하고
그들은 한국말을 못해서
의사소통이 안 된다.
찾아오라고 했더니 못 찾는다나?
지나가는 한국 사람을 바꿔 달라고 해서 위치를 가르쳐주었다.
"롯데리아 건너편 건물 3층이요."
하지만 500m쯤 떨어진 택시 정류장까지만 오고 더 이상 접근을 못 했다.
그들은 힘든 길 찾기 대신에
쉬운 핸드폰을 선택하여 능란한 영어를 화려하게 쏟아낼 뿐이다.
젠장할! 이런 촌구석에 그거 알아들을 사람이 누가 있다고.
스무 번 이상 통화했는데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서
아무 외국인이나 붙잡고 찾아오라고 했더니 그래도 못 찾아온다.
동남아 애들이 동행을 안 해주는 거 같다.
캔유스픽잉글리쉬?(Can you speak English?) 하는 순간 움찔하고 다 피했나?
아니면 너무 작은 센터라
"여기가 아닌개벼."
하고 딴 데로 갔나?
마지막으로 전화가 왔다.
3층 노래방 앞에 있다나?
그러나 어디 노래방인 줄 알아야 찾지!
13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안 왔다.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