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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미국 대북 정보전 실패…MB는 생일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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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미국 대북 정보전 실패…MB는 생일파티"

"권력심층부에서 벌어지는 일 전혀 몰라"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각) 김정일 사망을 계기로 미국과 한국의 대북 정보망이 유명무실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 신문은 "남한과 미국 정보당국은 김정일 사망이라는 중대한 사건이 벌어진 상황에서 아무런 단서도 획득하지 못했다"면서 "대북 정보전에서 이런 실패가 처음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미국은 지난해 말 북한 당국이 자랑스럽게 공개할 때가지 1년반 동안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감지하지 못했고, 시리아가 북한의 지원으로 원자로를 완성할 때까지도 미국 등 서방 정보당국은 몰랐다는 것이다.


▲ 지난해 노동절 기념식에서 박수를 치는 김정은. 미국과 한국의 정보당국은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북한의 새 지도부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AP=연합
"정보 없어 시나리오에 의존해 추측만"

<뉴욕타임스>는 "핵무기를 가진 불안정한 북한의 폐쇄성 때문에 미국과 동맹국들이 판단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김정일의 후계자 김정은에 대한 정보도 별로 없고, 권력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은 더욱 모르기 때문에 추측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부시 정권에서 아시아 담담 보좌관을 역임한 마이클 그린은 "북한의 공격에 대비한 계획은 있지만, 북한의 붕괴에 대한 계획은 명확하지 않다"면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세우는 제일 큰 목적은 바로 북한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은 각종 스파이 위성과 정찰기를 동원해 정보를 입수하고 있지만, 북한은 민감한 정보는 소수에게 제한되고 이들은 외부에 발설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 정권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정보는 극히 적다.

현재 미국의 관료들이 생각하는 북한의 상황 전개는 좋은 게 없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담당 보좌관을 지낸 제프리 베이더는 "북한의 권력 교체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인민은 계속 굶주리는데 핵무기 개발은 계속되는 것이 나쁜 시나리오라면, 권력의 중심이 없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핵무기에 대한 통제가 더 불확실해지는 것은 더욱 나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내부 침투 못하는 게 더 큰 문제"

미국의 중앙정보국이 김정일의 사망에 대해 낌새도 못챘다는 것은 오히려 작은 문제일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직 정보 관료는 "북한 지도부의 내부에 침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탈북자들의 정보는 시효가 지난 것이 많고, 중간급의 정보원도 있지만 이너서클에서 벌어지는 일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타임스>는 김정일의 사망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점으로 당혹스럽기는 남한 측이 더 할 것이라면서 "김정일이 사망했다는 북한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 51시간 동안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에서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만나고 귀국해 생일 파티를 했다"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이런 대북 정보 실패에 대해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은 '대북 정보망에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고,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권영세 한나라당 의원은 '국정원은 북한의 발표에 기습을 당한 것처럼 보인다.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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