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北, 김정일 사망 발표 전 미사일 시험발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北, 김정일 사망 발표 전 미사일 시험발사

특이 동향 없다던 정부, 일본 방송 보도 후 시인

북한이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에 관한 공식 발표가 있기 몇 시간 전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군 당국은 김 위원장의 사망과는 무관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일본의 한 방송이 이날 저녁 이 사실을 보도하기 전까지 북한의 특이 동향이 없었다고 말해 비판을 자초했다.

일본 방송의 보도 내용과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북한이 오늘 오전 단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며 "군 당국에서 계속 추적해오던 사안으로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과는 무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사거리 120여㎞ 내외로 추정된다"면서 "이미 배치된 미사일의 성능과 사거리를 개량하기 위해 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군은 성능 개량 시험을 위한 발사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오전 8시 30분 경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최대 사거리 120㎞의 KN-01/02 지대지 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리고 정확도를 높인 KN-06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기 위해 작년부터 시험발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일선 부대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알지 못하고 당초 계획대로 발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 이후 경계태세 2급 발령 사실을 밝히면서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거듭 확인한 바 있어 북한의 중요한 동향을 일부러 숨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정승조 합참의장과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은 이날 오후 합참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북한군의 동향을 평가했다. 이들은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지 않고, 한미 연합감시자산을 증강 운용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또 군은 대북방어태세인 '데프콘'도 격상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북한의 지도자가 사망해 북한 내부에서도 충격이 있는 만큼 한미가 불필요한 위기감을 조성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응하면서 대비 태세를 강화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최전방 지역 3곳에 성탄 등탑을 설치하겠다는 종교단체가 점등식 행사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경우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단체들은 성탄절을 앞두고 김포 애기봉과 중부전선의 평화전망대, 동부전선의 통일전망대에 성탄 등탑을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군은 김 위원장 사망 사태와 맞물려 등탑 점등을 강행할 경우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김포시는 최근 애기봉 점등 행사를 취소해 달라고 국방부와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에 건의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