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최근 5년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무기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기술품질원이 7일 발간한 '2011 세계방산시장연감'에 따르면 한국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74억300만 달러(한화 8조3천억원) 규모의 무기를 국외에서 수입했다.
연도별로는 2006년 17억4천500만 달러, 2007년 18억3천900만 달러, 2008년 18억200만 달러, 2009년 8억8천600만 달러, 2010년 11억3천100만 달러이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수입 규모가 큰 것은 참여정부 때 추진한 '국방개혁2020'에 따른 대규모 방위력증강사업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시 이지스 구축함과 차기전투기사업, 정밀유도무기, 패트리엇 미사일 등이 도입됐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국방예산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대규모 무기도입사업이 줄줄이 연기됐기 때문에 무기수입 규모가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에는 14조원대의 무기도입계약이 체결되면서 무기수입 규모가 어느 해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 결정될 대형 무기도입사업은 차기전투기(F-X) 3차사업 8조2천905억원, 아파치급 대형공격헬기 1조8천384억원, KF-16 전투기 성능개량 1조8천52억원, 해상작전헬기 5천538억원, 고고도 무인정찰기 5천2억원, 장거리공대지유도탄 3천880억원 등이다.
이들 사업은 그간 재원 부족으로 사업추진 일정이 미뤄지면서 내년에 집중됐다.
무기수입국 1위는 인도(111억3천900만 달러), 2위는 중국(77억2천4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한편 우리나라는 기동전투(8위)ㆍ지상무인(7위)ㆍ수상함(9위)ㆍ화포(4위)ㆍ유도무기(11위)ㆍ수중유도무기(10위)ㆍ방공(9위) 무기체계에서 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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