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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최대 성일'에 아프간·이라크 연쇄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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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파 최대 성일'에 아프간·이라크 연쇄 테러

카불에서만 56명 사망 …"아프간 평화 전망 더욱 어두어져"

이슬람의 양대 종파 중 시아파의 최대의 성일 '아슈라'를 맞아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폭탄테러가 잇따라 일어났다.

프랑스의 <AFP> 통신에 따르면, 6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과 북부 도시 마자리샤리프의 이슬람 사원에서 시아파를 노린 자살 폭탄공격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60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을 당했다.

특히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일어난 테러로 최소 56명이 죽고 16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테러범은 시아파 신자들이 몰려 앉은 '아부 울 파질' 사원 입구에 폭탄을 터뜨렸으며 사망자 중 어린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자리샤리프에서도 자전거를 이용한 자살 폭탄 테러로 사원을 찾은 4명의 시아파 신도들이 죽었다.

▲ 6일(현지시각) 자살 폭탄테러로 최소 54명이 사망했다. ⓒAP=연합

탈레반 "이슬람답지 않은 비인간적 소행" 비난 성명


이번 테러가 어떤 조직의 소행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탈레반은 테러 발생 직후 이번 공격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해 자기들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탈레반은 성명에서 "카불과 마자리샤프에서 일어난 폭탄 공격은 적들의 잔인한 행위"라면서 "그들은 이슬람답지 않게 비인간적인 짓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2014년말 나토군이 철수한 이후 아프간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 본을 방문하고 급거 귀국길에 오른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도 "아프간에서 이날처럼 중요한 성일에 이렇게 끔찍한 테러가 이러난 것은 처음"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카르자이 대통령은 파기스탄이 본 회의 참석을 거부한 것을 비난하면서 "본 회의는 아프간의 평화 프로세스에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본 회의에서 대표단들은 향후 10년간 아프간의 안정된 통치력을 회복하기 위해 지원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이라크에서도 연일 폭탄 테러


하지만 <알자리라>는 "아프간의 분쟁 종식을 좌우할 파키스탄과 탈레반은 이 회의를 거부해 가뜩이나 회의적인 아프간 평화에 대한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고 지적했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는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대사관과 주요 호텔, 영국 영사관 건물들에 대한 공격 등 잇따라 테러 사건이 일어났다.

또한 이날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 북부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해 8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라크에서 발생한 테러도 시아파 종교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에서는 전날에도 이라크 중부 곳곳에서 시아파 순례자를 겨냥한 다섯 차례의 폭탄 테러가 발생해 28명이 희생됐다.

<알지라라>는 "아프간과 이라크에서 일어나고 있는 연쇄 테러는 평화의 토대를 흔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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