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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아랍연맹 비웃듯 또 유혈진압 …'제2의 리비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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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아랍연맹 비웃듯 또 유혈진압 …'제2의 리비아' 되나

차베스 "미국과 유럽은 카다피 암살했듯 알아사드 제거 추진" 비난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아랍연맹(AL)이 오는 16일부터 시리아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하기로 한 12일 결의를 비웃듯 시리아는 바로 다음날인 13일(현지시각)에도 유혈진압을 멈추지 않았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는 이날도 반정부 시위대에 발포해 최소한 22명을 숨지게 했다고 야당 단체가 밝혔다.

전날 아랍연맹은 지난 8개월간 반정부 시위대 3500여명을 학살한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해 회원국 자격 정지라는 초강수를 꺼냈다.

▲ 시리아의 알아사드 대통령(가운데)이 아랍연맹의 회원국 자격 정지라는 강경 조치 이후 '제2의 카다피'가 될 지 모른다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AP=연합

아랍연맹, 시리아 야권연합을 합법단체로 인정

아랍연맹 소속 외교장관들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시리아 사태 비상대책 회의를 연 뒤 "시리아의 연맹 활동을 잠정 중단시킨다"고 발표했다. 또 각 회원국이 시리아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할 것도 요구했다.

원래 시리아는 이집트와 함께 범아랍주의에 기반한 아랍통일운동을 이끌며 그동안 아랍연맹의 맹주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결의는 시리아에도 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이번 표결에서 18개국이 동의했고 예멘과 레바논은 반대표를 던지고 이라크는 표결에 참여하지 않는 등 내부 이견은 존재한다.

하지만 이번 결의로 미국 등 서방세계가 무력 등을 동원해 개입할 명분을 열어주면서알아사드 대통령이 '제2의 카다피'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번 조치로 알아사드 정권은 외교적으로 점점 더 고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의 군사적 개입 명분 열려

또한 아랍연맹은 시리아 야권연합인 국가위원회(SNC)를 합법단체로 인정할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은 아랍연맹이 리비아의 회원자격을 정지시키고 반정부군을 합법단체로 인정하면서 서방세계가 리비아에 강력한 제재에 돌입한 수순과 비슷하다.

아랍연맹이 알아사드 정권에 등을 돌리게 된 것은, 약속을 무시하고 유혈진압을 계속한 것이 결정적이다.

최근 시리아 유혈사태 중재에 나선 아랍연맹은 이달초 알아사드에게서 "무력진압을 중지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지만 알아사드 정권은 수감자 수백 명을 석방했을 뿐 유혈진압을 멈추지 않았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국제사회에서 아랍을 대표하는 아랍연맹은 이런 시리아의 이중행동을 큰 모욕으로 느꼈다"고 전했다.

시리아 정부는 회원 자격 정지에 대응에 아랍연맹 긴급 정상회담을 열자고 촉구했지만 아랍연맹은 이러한 요구를 일축하고 16일 외무장관 회의를 다시 갖기로 했다.

반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을 비난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이 리비아에서 무아마르 카다피를 '암살'했던 것 처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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