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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성 "한국 미인대회에서 성상납 제의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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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성 "한국 미인대회에서 성상납 제의받아"

"신변 위협 느껴 귀국…법적 대응 검토할 것"

한국에서 열린 미인대회에 참가했던 영국 여성이 대회 주최측으로부터 성상납 제의 및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을 했다고 <BBC> 방송 등 영국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잉글랜드 서부 항구도시 브리스톨시(市)에 사는 에이미 윌러튼(19)은 영국 국내에서 '미스 배스', '미스 브리스톨', '미스 웨일스대' 등 세 차례의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인물이다.

월러튼은 이달 한국에서 열린 '미스 아시아-퍼시픽월드' 대회에 참가했으나 성희롱을 당했고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는 등 신변에 위협을 느껴 급히 귀국했다고 영국 언론에 밝혔다. 전세계 50개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경쟁한 이번 미인대회는 상금 2만 달러(약 2290만 원)이 걸려 있었다.

▲ 영국 브리스톨 출신의 에이미 윌러튼은 한국에서 열린 미인대회에서 성상납 제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 화면캡쳐

월러튼은 "주최측은 참가자들을 침대도 없는 호텔로 몰아놓고, 음식도 주지 않았다"며 "나는 곧바로 불만을 제기했지만 주최측은 '불평한다면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뇌물과 성희롱 사례도 있었다"면서 "참가 여성들은 상을 주는 대가로 성관계나 돈을 요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회는) 완전히 썩었다"고 덧붙였다. <BBC>는 참가자들이 성형수술 제안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성희롱을 당한 윌러튼과 여러 대회 참가자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이 도착했을 때 그들은 주최측 대표자를 찾았고, 그 대표자는 곧바로 지갑을 꺼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주최측에 의해 안쪽으로 밀어넣어졌고 (경찰에게) 말도 할 수 없었다"면서 "통역사들도 우리를 위해 통역을 해주지 않았고 우리는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월러튼은 대회 주최측에 대한 법적 대응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회 공동대표 로렌스 최는 대회 참가자들에게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이메일을 발송했으며 "한국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로렌스 최는 20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윌러튼의 '성상납' 주장에 대해 "그럴 리 없지만 저희도 추가 조사중"이라며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면 (대상 인물은) 교도소에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 씨는 음식을 주지 않았다거나 침대도 없는 호텔 방에서 묵게 했다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리허설로 인해 바쁜 와중에 도시락 제공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템플 스테이' 체험과 관련해 오해가 있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스 아시아-퍼시픽 월드'는 한국이 주도적으로 만든 미인대회로 대회 조직위는 모두 한국 사람이다. 대회는 지난 1일부터 15일 동안 2주간 치러졌으며 서울, 대구를 거쳐 부산에서 최종 결선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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