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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4호기 또 가동 중지…"뭐가 문제길래?"

'막무가내' 한수원, 15일 영광 2호기 발전 재개 예정

고리 핵발전소 4호기가 또다시 가동을 중단했다. 2개월이 넘는 계획 예방 정비를 끝낸 지 하루 만에 고장을 일으켰다가 운전이 재개된 지 4일 만에 다시 정지한 것.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13일 "고리 4호기가 지난 10일 발전 재개 후 출력을 올리던 중 증기 발생기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며 "이를 확인하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14일 오전 9시경 수동으로 발전소를 정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기 발생기는 터빈 발전기를 회전시키도록 증기를 생산하는 일종의 열 교환기를 뜻한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이상 신호로 인한 안전에 큰 지장은 없으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발전 정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 고리 4호기 전경. ⓒ뉴시스

4월 들어 핵발전소 안전 관리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2일에는 제20차 계획예방정비기간(2.1∼4.15)에 들어간 영광 핵발전소 2호기의 증기 발생기에서 우려할 만한 수준의 결함이 발견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영광원전 민간환경안전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영광 2호기의 증기 발생기 세관을 검사한 결과 260개의 미세 균열이 발견돼 한국수력원자력은 임시방편으로 관막음(세관이 균열하면 이를 막는 것) 조치를 했다.

고온의 원자로에서 끓인 1차 냉각재가 세관으로 보내지면 달궈진 세관이 다시 2차 냉각재를 끓여 증기를 만들고 터빈을 돌린다. 이 세관에서 균열이 일어나면 방사능에 노출된 냉각재가 유출되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임시방편인 관막음 조치의 비율이 5퍼센트에 달하면 해당 핵발전소는 가동 정지되도록 정해져 있다. 영광 2호기 내 3개의 증기 발생기(A·B·C)의 관막음 비율은 각각 4.8퍼센트, 2.68퍼센트, 0.89퍼센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가동 정지 수준에 육박한 관막음 비율을 보이는 증기발생기A의 안전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으나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15일부터 영광 2호기의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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