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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도 대정전 사태…수도 산티아고 등 '암흑 3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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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도 대정전 사태…수도 산티아고 등 '암흑 3시간'

<알자지라> "피녜라 대통령 지지율 31%로 추락"

지난 15일 우리 나라에서 발생한 전국적인 정전 사태가 24일(현지시각) 칠레에서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8시30분쯤 전체 1700만 인구 중 600만 명이 몰려있는 수도 산티아고와 인근 4개 주에서 약 3시간 동안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것이다.

<알자지라>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수도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반경 1300km에 달하는 지역 주민 100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순식간에 완전히 암흑상태로 빠져들었으며, 수도 인근에서는 수백명의 청년들이 상점을 약탈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 칠레의 대규모 정전 사태가 일어난 24일(현지시각) 한 청년이 휴대폰 불빛에 의지하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칠레 기간산업 구리광산도 일시 가동 중단 사태

이번 정전으로 지하철 운행과 휴대전화 통신 서비스가 중단되고, 신호등이 꺼지면서 교통에 혼란이 초래됐으며, 특히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칠레의 구리 광산들도 일시 가동이 중단됐다.

칠레의 전력망은 지난해 2월 규모 8.8의 대지진을 겪은 이후 불안한 상태를 이어왔으며, 지진 직후인 지난해 3월에도 전체 인구의 80%에 피해를 준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정전 사태의 원인에 대해 공식적인 결론은 나오지 않았으나, 로드리고 알바레즈 칠레 에너지장관은 "2개의 전력망에 문제가 생겼고, 전력망을 운영하는 컴퓨터 역시 오작동을 일으켰다"면서 "게다가 원격 복구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은 심각한 실패가 있었는데, 이런 사고는 일어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대지진 이후 칠레에서는 2년 동안 전력망이 불안할 수 있다는 경고는 있었다. 문제는 에너지 장관이 밝혔듯, 시간이 갈수록 전력망이 복구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력망 계통의 부실이 악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알자지라>는 "이번 정전 사태와 관련,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이 기반시설 투자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면서 "피녜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한때 70%까지 치솟았으나, 최근 31%까지 추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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