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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형은행 뱅크런 소문에 글로벌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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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형은행 뱅크런 소문에 글로벌 패닉

[분석] 대형은행발 금융위기, 코스피도 휘청

유로존의 위기가 유로존 주변국에서 중심국으로 번지더니 이제 대형은행들의 금융위기 형태로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지난 14일 프랑스의 3대 은행 중 2, 3위인 소시에테제네랄과 크레디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1위인 BNP파리바에 대해 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경고된 이후부터다.

이들 은행들의 부실 요인 중 하나는 디폴트 위기설이 나도는 이탈리아의 국채를 유난히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19일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고 불과 이틀 뒤인 21일 이탈리아의 7개 대형은행은 물론 기본자본 기준 세계 1위인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의 3대 은행들이 한꺼번에 강등되자, 이제 소시에테제네랄과 크레디아그리콜은 물론 BNP파리바에서도 뱅크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해졌다.
▲ 총자산 규모 세계 1위인 프랑스의 BNP파리바 은행에 뱅크런 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문에 유럽 은행발 금융위기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프랑스 3대은행 주가 폭락 등 유럽 증시 초토화

이때문에 22일 프랑스 3대 은행 주가는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BNP파리바 은행은 5.7%, 소시에테제네랄은 9.6%, 크레디 아그리콜은 9.5%나 주가가 추락했다. 이날 유럽의 증시 역시 초토화됐다. 프랑스 증시는 무려 5.25% 하락하는 등 영국와 독일, 이탈리아 등도 5%에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뉴욕증시도 다우지수가 3.51% 급락하는 등 3대 지수가 3% 넘게 하락했다.

23일 국내 코스피 지수도 개장 직후부터 5% 가까이 폭락하면서 1800선은 물론 1700선마저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최근 국내외 증시가 폭락세를 거듭하면서 대형은행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뇌관이 터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 회원국들의 국채가 디폴트 위기에 처하면서 이들 국채를 많이 보유한 유럽의 대형은행들이 엄청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패닉 상태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이다.

유럽 간판은행들, 오일머니 구걸 신세

특히 총자산 규모로 세계 1위로 꼽히는 BNP파리바조차 급격한 자본 잠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동의 오일머니를 급구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잇따르면서 유럽 은행권은 이미 달러 조달 창구가 막힌 상태다. 급기야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럽 은행들에게 3개월 단위로 달러화를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나설 정도다.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현재 글로벌 금융시스템이 최악의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가장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해 충격을 주었던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유럽 은행들이 유로존 국채로 입을 손실이 엄청난 규모다. 유럽연합(EU) 회원국 금융기관들이 재정 위기국들의 국채투자에서 최대 3000억 유로(약 480조원)의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그리스 국채로 인한 손실이 600억 유로,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에서 총 800억 유로,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총 1200억 유로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추정이다.

이에 따라 이미 일부 유럽의 대형은행들은 중동의 오일머니를 비롯해 비교적 자금이 풍부한 신흥경제국들로부터 자본 조달에 혈안이 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사이에 주가가 반토막이 난 BNP파리바는 카타르와 최대 20억 유로(약 3조2000억 원)의 자금 조달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으며, 지난주 700억 유로의 자산을 매각하면서 부실 정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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