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원혜영 "이상직 민주평통 사무처장, 국정감사 위증"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원혜영 "이상직 민주평통 사무처장, 국정감사 위증"

"박영준-선진국민연대 관계 답변 거짓말"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서 불성실한 태도로 논란이 됐던 이상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위증을 했다고 22일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날 "엄중한 국정감사장에서 국민을 속이고, 국회를 무시한 이상직 처장의 행위에 대해 10월 6일 민주평통 확인감사에서 응분의 책임을 묻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일 국감장에서 원 의원은 이 사무처장에게 "박영준 전 차관이 선진국민연대 초대 대표였나?"라고 질문하자 이 사무처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선진국민연대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외곽 조직으로 박영준 전 차관과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이 사실상 설립했다.

원 의원은 언론 보도 등을 근거로 '박영준 전 차관이 선진국민연대의 주도적 인물이었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확인하려 시도했으나 이 사무처장은 "(보도 등에) 항상 '실질적'이란 내용이 있을 것"이라며 "거기서 박 전 차관은 아무런 지위도 갖지 않았다"고 빠져나갔다.

원 의원은 이어 '그럼 역할도 없었느냐'고 물었지만 이 사무처장은 역시 "직접 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조직 안에서 직접 역할은 없었던 걸로 안다"고 답했다. 원 의원이 '모든 언론들이 오보를 하고 있다는 거냐'고 재차 추궁했지만 그는 "박 전 차관이 조직 안에 있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원 의원은 22일 "박 전 차관이 선진국민연대를 이끌었다는 것은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됐을 정도로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라며 "박 전 차관과 절친한 친구관계인 이 사무처장이 '몰랐다. 아니다'라고 부인한 것은 명백한 위증으로 국민을 속이고 국회를 무시하는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또 "이 정부 첫 민주평통 사무처장이었던 김대식 씨도 선진국민연대 창립멤버였고 이 사무처장 역시 선진국민연대 공동의장 출신이자 박영준 전 차관과 절친한 친구사이"라며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선진국민연대 핵심 인물들이 연이어 임명되면서 대통령 자문기구이자 헌법기구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선진국민연대 세 확산에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경필 의원마저 "말장난하지 말라" 분통

이 사무처장에 대해서는 남경필 위원장마저 분통을 터뜨린 바 있다. 남 위원장은 원 의원의 질의 순서에 이어 "(이 사무처장의 답변은) 제가 알고 있는 상식적 사실과도 배치된다"며 "실질적 직함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고 확실하게 얘기했는데 실제로 일을 안 했느냐?"고 물었다.

이 사무처장이 "전혀 일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고, 조직 안에서 어떤 역할은 없었다"고 피해 나가자 남 위원장은 "말장난 하지 말라"고 몰아세우며 "지금 국감장이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들이 있는데 정말 저렇게 태연하게 얘기를 하니까 위원장으로서 국감장에 앉아 있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화가 난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이 사무처장은 박 전 차관과의 관계에 대해 "친구다"라고 밝히고 "대화는 한 적이 있다. (…) 지식인들을 한 번 모았으면 좋겠다고 대화했다"고 말한 것 이외에는 모든 의원들의 질의에 '아니다, 모르겠다'로 일관했다. 남 위원장이 "또, 또 저렇게…"라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였다.

남 위원장은 "이 처장은 중대한 결함을 갖고 있다"며 "처장의 답변 태도나 내용에 관련해서는 그냥 넘어갈 수가 없다"고 경고했다. 남 위원장은 두 차례나 "웃지 말고 얘기하세요", "웃지 마십시오. 지금 웃을 계제가 아니에요. 지금 여기 국정감사장입니다. 세상이 뻔히 아는 얘길 이런식으로, 의원님들을 뭘로 알고…. 국정감사 장난으로 하는 거 아닙니다"라고 이 사무처장의 답변 태도를 강력히 질책하기도 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