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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 시베리아 동부 울란우데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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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 시베리아 동부 울란우데서 개최

러시아 "6자회담 재개에 초점 둘 것"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 24일 열렸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아 동부 도시인 울란우데시(市) 외곽 소스노비보르('소나무숲'이라는 뜻)의 러시아군 제11공수타격여단 기지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회담에 앞서 김정일 위원장이 "멀리까지 비행기를 타고 와 줘서 고맙다"고 인사말을 건네자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웃, 동반자 문제를 얘기할 때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이번 여정에서 보고 싶었던 것을 다 볼 수 있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매우 즐거운 여정이었으며 보내주신 환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1시55분경 차량 편으로 회담장에 진입했으며 외교통상부도 김 위원장의 도착 사실을 확인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동계올림픽 준비차 러시아의 서쪽 끝인 소치 지역에 가있다가 이날 이른 아침 현지에 도착했으며 오전 10시 경부터 미리 회담장에 도착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도착한 김 위원장은 회담에 앞서 바이칼호 인근의 경제특구 투라크 마을을 둘러보고 러시아군 전투기 '수호이'와 '미그' 등을 생산한 항공기 제작공장 '아비아 자보드'를 방문했다.

▲ 24일(현지시간. 서울과 시차 없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정상회담서 무슨 얘기 오가나…러시아 "6자회담 재개 조건 논의"

이날 회담에서는 6자회담 등 북핵 문제와 북한-러시아 간 경제협력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북핵 문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대통령궁은 회담 직전 발표한 성명에서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 조개 재개에 관한 의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러시아는 남북 간 대화 및 협력 복원을 위해 평화적이고 정치·외교적인 해결방식을 한결같이 지지해 왔다"고 말했다.

대통령궁 관계자는 두 정상이 6자 회담의 가능한 한 이른 재개를 위한 조건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남북한 및 북미 간의 최근 대화재개는 긍정적 평가를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 뉴욕에서 열린 김계관 북한 외무성 1부상과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회담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된 이후 북한은 중국과도 6자회담 관련 접촉을 가졌다. 김계관 부상은 지난 4일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장즈쥔(張志軍) 외교부 상무 부부장을 만나 6자회담 재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또한 지난달 하순 미국과의 대화를 앞둔 시점에서 일본과도 접촉을 가졌다고 일본 <교도> 통신 등이 보도한 바 있다. 따라서 북-미, 북-중, 북-일 접촉에 이은 러시아와의 정상 외교에서 6자회담 재개에 대해 어떤 수준의 합의가 도출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한국의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5일 중국을 방문해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와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는 발표도 주목받고 있다. 이는 뉴욕 북미대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이다.

위 본부장은 우 대표로부터 북중 협의 결과를 청취하고 남북-북미 후속대화 등 향후 대응방향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방중은 아니다"라면서도 "정상회담 내용이 파악된다면 논의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시베리아 가스관, 철도 등 대규모 경협 프로젝트 논의 가능성

또 러시아는 성명에서 두 정상이 2530만 달러 규모의 북러 교역 문제와 한국을 포함한 3국 간의 경제협력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관 연결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및 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등 대규모 경협프로젝트들도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러시아가 가스관 연결 사업에 적극적인 데다 북측도 어차피 장기적인 사업인 만큼 교묘한 표현으로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며 "철도 연결 사업 역시 남-북-러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북-러 구간 연결에는 이해를 같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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