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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 "총선 결과 승복, 민의 따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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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 "총선 결과 승복, 민의 따를 것"

<FT> "야당 압승 불구, 즉각 5개 정당 연정 구성"

태국 총선에서 서민을 대변하는 야당이 과반수가 넘는 승리를 거둔 이후 왕실을 등에 업은 군부나 기득권층의 반발이 우려되는 가운데,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될 잉럭 시나왓은 즉각 5개 정당의 연정을 구성했다고 발표하면서 정국 안정을 위한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90%가 넘는 개표가 이뤄진 현재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야당 푸어타이당이 265석(53%)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다른 군소정당과의 연정으로 전체의석 500석 중 60%에 가까운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고 전했다.

과반수 승리 불구 연정 구성…증시도 상승세로 환영

잉럭은 이날 "연정을 통해 정부를 '충분히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국 혼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애를 썼다.

<FT>는 "몇 주 전만 해도 잉럭에 대해 우려하던 시장은 푸어타이당의 승리를 이날 4%가 넘는 증시의 상승세로 환영했다"고 전했다.

한편, 집권당의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07년 총선 때보다 더 적은 표와 의석을 얻었다는 점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집권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60석을 얻는 데 그쳤다.

태국 군부 "국민의 분명한 선택 존중"

군부 역시 "푸어타이당에게 승리를 안겨준 민의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파윗 웡쑤원 국방장관은 프랑스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는 정치인들에게 맡기고 군부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군 지휘부에도 이미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민이 분명하게 선택을 했기 때문에 군부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 우리는 승복한다"고 강조했다.

태국 군부의 이같은 입장은 탁신 전 총리가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재선에 성공한 이듬해인 2006년 쿠데타로 축출할 때와는 크게 다른 것이다. 그동안 태국 정가 일각에서는 탁신이 정계복귀를 시도할 경우 군부가 다시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군부가 직접 나서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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