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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대사 "DJ를 기억한다" 발언 화제, 이유는?

현충일 기념식 연설에서…공식 블로그 통해 뒤늦게 알려져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 대사의 현충일 기념 연설 내용이 뒤늦게 알려지며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티븐스 대사는 지난 6일 진도 군강공원에서 열린 현충일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념사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화해를 통한 통일이라는 비전을 기억한다"며 "김 대통령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결의를 다지자"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의 연설 내용은 20일 그의 공식 블로그 '심은경(스티븐스 대사의 한국명)의 한국 이야기'에 게재됐으며, 24일 국내 언론에 의해 알려졌다. (☞해당 블로그 바로보기)

스티븐스 대사는 "오늘 현충일에 우리는 자유를 위해 싸운 용사들의 희생을 기린다"며 "한국전쟁 이후 한국의 미래는 어두웠으나 (…) 수많은 한국 국민들의 노력 덕분에 한국은 현대사에서 가장 위대한 성공 신화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은 일이 있다. 성공에는 늘 책임이 함께하기 때문이다"라며 "따라서 한미 양국은 한반도 그리고 동북아의 평화적인 미래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스티븐스 대사의 발언은 북한의 남북 비밀접촉 폭로 이후 남북관계가 완전히 냉각된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미국 정부는 이명박 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전략적 인내'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김대중의 화해통일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결의를 다지자'는 그의 말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우회적 비판이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곧 이임을 앞둔 스티븐스 대사가 비교적 자유롭게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놓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조심스럽게 미국의 입장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해석도 제기된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서울에서 진도까지의 서해안 자전거 여행 일정을 소개하면서 미국의 전몰장병기념일과 한국의 현충일을 비교하며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했다.

▲ 이임을 앞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 이임 시기는 오는 8월께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스티븐스 대사의 후임으로는 성 김 국무부 북핵특사가 내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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