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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교전문 비밀해제 일자는 '한국 통일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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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교전문 비밀해제 일자는 '한국 통일 이후?'

위키리크스 폭로 외교전문서 '눈길'

정보공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미 국무부와 각국 주재 대사관들에서 작성한 외교전문(電文)들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며 연일 파장을 낳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용 뿐 아니라 일부 전문들에 표기된 비밀 해제 시점 또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09년 2월 26일 도쿄(東京)의 주일 미 대사관에서 작성한 한 건의 전문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앞두고 미국과 일본 당국자들이 나눈 대화를 담고 있다. 내용 자체는 북한의 로켓 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예견한 양국이 서로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는 비교적 평이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 전문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본문의 내용이 아니라 전문 상단에 표기된 사항들 중에 있는 '비밀 해제 시점'(DECL. declaration)이다.

미 대사관은 전문이 공개되는 시점을 '한국이 통일된 이후'(AFTER KOREAN REUNIFICATION)로 정했다. 다른 대부분의 전문들에서는 10년, 15년 등의 기간이 지난 후로 공개 시점을 정하고 있는 점에 비춰 보면, 이같은 표기 방식은 이례적이다.

이 전문은 주일 미 대사관의 제임스 줌월트 공사에 의해 2급 비밀로 분류됐다.

또 같은해 5월 26일 서울의 주한 미 대사관에서 작성된 전문 또한 비밀해제 시점을 '한국 통일 이후'로 정하고 있다.

3급 비밀로 분류된 이 전문은 대사관 관계자가 한국 외교통상부 당국자들을 만난 후 작성한 것으로, 한국과 나토(NATO)간의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미국의 기대를 담고 있다.

미 대사관은 "한국 외교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한국은 일반적으로 나토와의 협력에 긍정적이며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국제적 노력에 참여하는데 열성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은 북한의 부정적 반응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안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본국에 보고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당시 주한 미 대사는 전문에 첨부한 의견을 통해 한국과 나토의 협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며 "한국은 북한과 직접 연관된 영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나토와 협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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