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이날 정오경 발표된 이번 경보는 이들 5개국을 포함한 10개 지역(region)에 적용되며 기한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VAAC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방사성 물질 유출 경보를 항공업계에 전달하는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 물에 잠긴 센다이 공항 ⓒNHK 화면 캡쳐 |
한편, 아시아와 유럽의 항공사 상당수는 원전 사고 때문에 이날 항공기 수십 편의 도쿄행 운항을 중단하거나 노선을 변경했다.
일본 운수성은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은 최소한 이번 주말까지 기존 도쿄행 항공기를 후쿠시마와 멀리 떨어진 오사카와 나고야로 돌린다고 밝혔다. 이 항송사의 승무원들은 일본에서 1박을 피하기 위해 서울에서 임무를 교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에어차이나(국제항공)는 일부 공항의 수용량 부족을 이유로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도쿄로 가는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중국 동방항공은 상하이-후쿠시마 항공편을 연기했으나 일본 내 중국인들의 철수를 돕기 위해 도쿄행 항공편을 추가했다.
매출액 기준 유럽 최대 항공사인 에어프랑스-KLM도 운항은 예정대로 하되 승무원 전원을 도쿄에서 오사카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메리칸 에어라인(AA), 델타, 콘티넨탈 등 미국 항공사들은 아직 일본행 비행 일정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방사능 유출 사태가 악화될 경우 일본행 노선을 변경하는 등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으며, 사고 원전 주변으로 비행하지 않도록 항공사들에게 잘 환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캐세이퍼시픽,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A)와 버진 애틀랜틱, 핀란드 핀에어, 뉴질랜드 에어 등은 일본행 노선을 정상 운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VAAC의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항공사들의 판단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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