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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도 방사능 유출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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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도 방사능 유출 임박

피폭 우려 주민 150명으로 증가, 9명 확인

일본 정부가 3.11 대지진 충격으로 초래된 후쿠시마 원전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은폐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가 건물까지 폭발하고 '죽음의 재' 세슘을 방출한데, 이어 13일에는 제1원전 3호기에서도 냉각시스템이 멈춰 핵연료봉이 냉각수 밖으로 노출되기 시작했다.

도쿄전력 "3호기도 핵연료봉 노출 시작"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은 이날 새벽 "3호기도 원자로 냉각시스템이 중단돼 냉각수 수위가 내려감에 따라 연료봉이 노출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원자로의 핵연료봉 다발인 노심이 용해되는 현상이 우려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미 1호기는 노심 용해(멜트다운)로 세슘이 방출되고, 수소가 원자로 격납용기 밖으로 새어나와 산소와 결합하며 폭발, 원자로가 들어있는 건물이 뼈대만 남긴 채 사라지는 충격적인 사태를 일으켰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3호기 역시 지진으로 냉각시스템이 고장난 직후 비상냉각시스템으로 버텨왔으나 이날 오전 2시 44분에 이 장치도 정지되면서 원자로 내부에 냉각수를 주입할 수 없게 되었다. 연료봉 노출은 오전 4시 15분부터 시작됐다.

이 신문은 "전날 폭발이 일어난 1호기와 마찬가지로 격납 용기내의 압력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쿄전력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섞인 증기를 외부에 방출할 준비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추가 폭발 발생 가능"

문제는 이처럼 비상냉각장치까지 멈추면서 방사능 유출이 우려되는 원전이 한 두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교도통신>은 "이번 사고는 후쿠시마 제 1원전의 1, 2호기와 제2원전의 1,2,4호기 등에 이어 6번째 냉각시스템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AFP>통신은 "1호기에 이어 추가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일본 정부가 사태의 진상을 제때에 알리지 않고, 필요한 조치들이 뒷북치며 나오고 있다는 점도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강조하다가, 주변 주민들에 대한 대피지시가 너무 늦게 나왔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현재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 안전보안원에 이날 오전 4시까지 정식 보고된 피폭 주민은 전날 3명에서 최소 9명으로 늘었고, 피폭 가능성이 큰 주민 150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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