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후쿠시마 제1, 2 원전에서 방사능이 포함된 증기 배출이 진행되고, '죽음의 재'로 불리는 세슘 137까지 검출된 뒤에 이처럼 폭발까지 급속히 진행된 것으로 보아, 일본의 원전이 이번 지진으로 받은 충격이 심각한 상태이며 일본 정부가 상황을 축소 은폐하는데 급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커지고 있다.
▲ 12일 방사능 유출이 시작된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서 건물까지 폭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AP=연합 |
"강력한 폭발음에 흰연기, 건물은 뼈대만 남아"
<요미우리>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 원전 1호기 건물에서 '꽝'하는 큰 폭발음과 함께 흰 연기가 솟아오르며, 원자로 건물은 뼈대만 남긴 상태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따르면 1호기의 원자로 건물내에서 압력이 비정상으로 상승한 격납 용기내의 수증기를 방출하는 작업을 하고 있던 직원 2명과 협력업체 직원 2명 등 4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에 옮겨졌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원전 폭발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폭발이 원자로 자체 때문인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폭발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현재 구체적인 상황 파악과 신속한 대응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1호기의 연료봉 일부가 고열에 의해 녹아내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신속한 방재가 이뤄지지 않으면 노심 융해에 의한 폭발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는 문제의 1호기에서는, 긴급 상황 때 원자로에 냉각수를 공급하는 펌프에 전원이 끊겼고, 13대의 비상발전기들도 모두 전멸해 원자로가 고열에 의해 폭발할 가능성에 놓여있었다고 지적했다.
'죽음의 재' 세슘도 검출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제1 원전 주변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 137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세슘이 검출됐다는 것은 핵 원료를 담은 연료봉이 용해되면서 누출됐다는 의미다.
이때문에 일본에서는 원전 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록된 1986년 4월 26일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며 공포감이 고조되고 있다.
세슘은 원자력 발전의 연료로 쓰이는 우라늄이 핵분열 했을때 발생하는 방사성 물질의 하나로 인체에 침투하기가 쉬우며 소화기관이나 근육등에 영향을 주어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토양입자와 결합하기 쉽기 때문에 농작물을 통한 2차 감염 역시 우려되고 있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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