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이 도쿄 북동쪽 373㎞, 혼슈(本州) 센다이 동쪽 130㎞ 해상의 지하 24.4㎞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도호쿠 지방의 진도는 최고 7로 관측됐고, 이후 진도 5의 여진이 이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께 미야기(宮城)현 연안에 최고 높이 6m의 쓰나미가 밀려 올 수 있다며 대형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후 이와테, 미야기, 아오모리는 물론 도쿄 부근인 이바라키현 연안에 최고 10m 쓰나미 경고를 추가로 내렸다.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등의 경우 쓰나미가 밀려들면서 선박과 수백대의 차량이 휩쓸렸고, 건물이 쓰나미에 붕괴되기도 했다. 또한 도쿄 동북부 도심을 잇는 신칸센의 운행이 중단됐다.
▲ 쓰나미에 휩쓸려가는 자동차들 ⓒAP=연합뉴스 |
▲ 일본 쓰나미 피해 상황 ⓒAP=연합뉴스 |
지진의 여파로 도쿄 도심 고층빌딩에서도 수분에 걸쳐 선반의 물건이 쏟아져 내릴 정도로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됐고, 도쿄 시내에서는 한동안 휴대전화가 불통되기도 했다. 또 도쿄 중심부에 위치한 쿠단 카이칸 홀 일부가 무너지면서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다수 부상했다고 경찰 당국이 밝혔다.
<NHK>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재해 방송을 하고 있다. 이 방송은 도쿄 오다이바의 한 빌딩 옥상이 연기로 뒤덮인 모습을 전했다. 미야기현 센다이(仙臺)시에서는 화재가 발생했고, 가스 누출 신고도 잇따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건물이 무너졌다는 정보도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전 각료를 총리 관저로 불러들였다.
대책본부를 설치한 방위성은 미야기(宮城)현에 해상 자위대의 모든 함정을 급파했다. 또한 피해 파악을 위해 8대의 군용기를 배치하고 총리 산하에 위기관리 센터 태스크 포스를 구성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 도쿄 부근 이치카와 석유화학공단의 불길 ⓒAP=연합뉴스 |
일본 강진 발생에 따라 외교통상부는 우리 교민의 피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주일 대사관은 교포 단체에 지진 발생 사실을 통보하고 해안가 및 하천, 하류 지역 접근을 자제하도록 안내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아직 교민 피해 상황은 파악된 것이 없다"면서 "피해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본 혼슈(本州) 동부 해역에서는 10일 새벽 4시 44분께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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