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美, 현인택 장관 '비밀누설'에 강력 항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美, 현인택 장관 '비밀누설'에 강력 항의"

미국이 알려준 북한의 발언 여과없이 밝혀 파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21일 외교통상부 재외공관장회의 강연에서 북한이 미국에 고위급 군사회담을 제안하며 밝힌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 미국이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해 파문이 일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23일 보도했다.

현 장관이 강연에서 공개한 내용은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비밀리에 알려준 것이다. 이를 현 장관이 100명이 넘는 대사들이 참석한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자세히 공개해 그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자 미국 측은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해 왔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 장관은 이 회의에서 "북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지난달 말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이대로 두면 한반도에 핵 참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북-미 직접 대화를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이 "핵 문제는 우리(북한)와 미국이 만나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날 현 장관의 발언은 당일 <연합뉴스>가 '정부 고위당국자'의 말로 전했고, 다음날 <조선일보>는 실명을 명시하며 보도했다.

당시 재외공관장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참석자들이 통일부 장관이 외교 비밀에 해당하는 북-미 간 대화 내용을 지나치게 자세히 공개하자 아연실색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고 <동아>는 전했다.

또한 신문은 청와대에서도 이런 내용이 공개된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부 일각에서는 미국이 전한 내용이 여과 없이 공개됨에 따라 앞으로 미국이 북한과 주고받은 대화나 북한 관련 정보를 한국 정부와 공유하는 것을 꺼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