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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자 "앞으론 미국과 솔직한 대화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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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자 "앞으론 미국과 솔직한 대화 못할 것"

"위키리크스 폭로로 미국의 신뢰와 정직성 크게 손상돼"

사우디아라비아의 투르키 빈 파이잘(65) 왕자가 6일 발간된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의 외교전문들은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면서 "미국의 신뢰와 정직성은 이번 폭로로 크게 손상됐다"고 말했다.(원문보기)

이 잡지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정보최고책임자와 주미 대사를 역임한 파이잘 왕자는 이런 지적과 함께 "관료들을 포함해 사람들은 더 이상 미국 외교관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 국무부 전문 중에는 현 사우디 주미대사 아델 알-주베이르가 전한 압둘라 국왕의 발언도 있다. 이 전문에는 압둘라 국왕이 미국 정부에게 이란의 핵프로그램을 저지하고 '뱀의 목을 따라"고 권했다는 발언이 담겨있다.

이에 대해 파이잘 왕자는 "이 내용은 맥락과 동떨어져 취사선택 되고, 부정확하며, 특정 주제에 맞게 짜맞춰지고, 완전히 그릇된 정보로 얽혀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이 일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과거에 더 심각한 상황도 이겨냈다"고 강조했다.

"중동에는 유엔 안보리가 보장하는 핵우산 필요"

또한 그는 "사우디는 1990년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때 미국이 도와준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며,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해 '노'라고 할 능력을 지닌 유일한 나라"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에 대한 공격이 발발할 경우 사우디는 이스라엘의 전투기가 영공을 지나도록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사우디는 이란의 핵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란이 이 문제에 대해 보다 분별있게 행동할 것을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문제와 관련해서는 "보상과 군사적 행동을 포함한 제재가 함께 있어야 한다"면서 "중동에는 유엔 안보리의 5개 상임이사국이 보장하는 핵우산이 필요하며, 이 핵우산이 이스라엘을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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