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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웹페이지 다운 "공격받았다?"

사이트 운영자 어산지, 체포될까?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웹 페이지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부터 다운됐다.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도메인 호스팅 자체가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이트는 지난달 28일부터 25만여 건의 미 국무부 외교전문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해 왔다.

위키리크스 측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 내에 있는 이 사이트의 도메인 서버가 막혔고(killed) 그 이전에 이 사이트에 대한 '대량의 공격'(mass attack)이 있었다고 말했다. 도메인 서버가 막혔다는 것은 세계 어디에서도 이전 주소(http://www.wikileaks.org)를 통해 이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키리크스 측은 서버를 스위스로 옮겼다며 이날 저녁 트위터에 새로운 주소(http://wikileaks.ch/)를 공지했으나 접속이 원활하지는 않은 상태다.

위키리크스 사이트의 도메인 호스팅을 맡은 업체 다이나믹 네트워크 서비스(Dynamic Network Services, EveryDNS.net)는 이 사이트에 대한 반복적인 디도스(DDOS)공격으로 인해 이 사이트의 도메인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위키리크스가) 받아온, 또 앞으로 예상되는 공격으로 인해 우리 회사의 시스템 안정성이 위협받고 있고 이로 인해 우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50만 개의 다른 웹사이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 사이트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 위키리크스 트위터 계정

앞서 1일(미국 현지시각) 이 사이트에 서버를 제공해 오던 '아마존닷컴'도 서버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리버맨 미 의회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아마존은 위키리크스가 기밀을 폭로하기 전에 이런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서버 제공자였던 태블로 소프트웨어 역시 2일 이 사이트 관련내용을 삭제하며 "이같은 삭제결정은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존 리버먼 의원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는 미 국무부와 상원 등 미국 정부가 압력을 행사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줄리언 어산지, 체포될까?

한편 이 사이트의 운영자인 줄리언 어산지의 구속영장 상고가 2일(스웨덴 현지시각) 스웨덴 대법원에 의해 기각되면서 그는 곧 체포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8월 이 나라 수도 스톡홀름을 방문했을 때 두 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스웨덴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혐의를 부인하며 대법원에 상고한 바 있다.

하지만 어산지의 변호사 측은 이 영장은 효력이 없다며 법정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산지의 변호를 맡은 스웨덴의 비요른 허티그 변호사와 영국의 마크 스티븐 변호사는 <ABC>와 <로이터>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히며 "어산지에 대해서는 인터폴의 '적색 경보'(용의자의 위치를 관계기관 사이에 공유하도록 하는 조치)가 발령됐을 뿐 이는 영장이 아니며 스웨덴 검찰이 발급한 구속영장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현재 영국에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위키리크스 측은 어산지가 암살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은신해 있다고 밝혔다. 다이앤 페인슈타인 등의 몇몇 미 상원의원들은 그를 간첩죄로 기소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미 국방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법무부, 국방부, 국무부 소속 변호사들이 위키리크스의 외교문서 유출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법률적 대처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에 '간첩법' 적용이 적용될 수 있는지, 이 법으로 위키리크스를 처벌할 수 있는지도 검토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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