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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 "원심분리기 '수 천 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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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신문> "원심분리기 '수 천 대' 있다"

유엔 안보리회의선 우라늄ㆍ연평도 관련 北 비난 쏟아져

북한이 "수천 대"의 원심분리기를 통해 우라늄 농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13일 방북한 지그프리드 헤커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 일행에게 북한 당국자가 '원심분리기 2000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북한 매체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수천 대의 원심분리기를 갖춘 현대적 우라늄 농축공장이 돌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신문은 "조선(북한)에서는 경수로 건설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고 그 연료 보장을 위해 우라늄 농축공장이 돌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문은 "조선에서 날로 높아가는 전력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평화적 목적의 핵에너지 개발사업은 더욱 적극화될 것"이라며 북한의 우라늄 농축은 "국제적인 핵에너지 개발이용 추세에 전적으로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은 '평화적 핵에네르기(핵에너지) 개발ㆍ이용은 세계적 추세'라는 글을 통해 제기됐다.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UEP, 연평도 사태 성토 이어져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9일(현지시각) 이같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과 관련해 대북 제재 강화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라이얼 그랜트 주 유엔 영국 대사와 수전 라이스 미국 대사 등이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UEP 뿐 아니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서도 비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안보리 의장인 그랜트 대사는 향후 안보리가 취할 수 있는 가능한 조치와 관련해서는 "유엔본부와 각국 정부들 사이에서 협의가 계속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라이스 미국 대사는 UEP와 연평도 사태를 연계해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우리의 우려는 지난주 치명적인 한국 영토에 대한 공격으로 고조되고 있다"고 회의 중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스 대사는 기자들에게 "안보리는 이 사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대북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지 등을 포함해 적절한 대응 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한 연평도 사태를 안보리 의제로 채택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중국이 북한 편을 들면서 난색을 표해 논의가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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