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차원에서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해온 단체들의 협의체인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는 "민간단체의 순수 인도지원이 완충역할이 되어 평화의 가교가 이어지기를 간절히 염원한다"며 정부에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29일 성명을 내고 "분단된 한반도(에서) 남과 북이 통일되기를 염원하며 민족애와 인도주의 정신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북 인도적 지원 및 협력사업을 끊이지 않고 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발생한 연평도 포격사태를 바라보며 우리의 염원과 배치되는 결과가 전개되고 있음을 심히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간단체들은 작금의 사태로 인해 한반도가 더 큰 불신과 반목으로 평화가 무너지고 전쟁의 위기와 긴장이 조성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다시는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은 재발되지 않아야 하며, 이를 위해 남북이 상호 신뢰를 회복하는 노력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평도 사태 다음날인 지난 24일 통일부는 수해지원물자와 영유아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인도적 지원물자 등의 전달을 보류했다. 또한 앞으로도 "민간차원의 대북지원도 보다 엄격하게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이 26일 밝힌 바 있다.
북민협은 1999년 결성됐으며 현재 50여 개의 회원 단체가 있다. 이 단체는 올해 7월 신의주 수해 피해 이후 밀가루, 의약품 등 39억 원 가량의 물자를 북한에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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