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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盧정부 통일부장관들 "남북이 함께 위기관리 잘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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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盧정부 통일부장관들 "남북이 함께 위기관리 잘 해야"

"이번 사태는 북한 책임…그래도 남북대화는 해야"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통일부 장관들이 모여 '연평도 사태'와 북핵 등의 사안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들은 29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조찬 간담회를 갖고 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간담회 내용에 대해 "위기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그는 "연평도에 대한 북한의 포격행위는 명백히 국제법 위반이며 1991년 남북기본합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명백히 북한의 책임임이 강조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국민들은 불안하고 격분에 차 있으며 특히 자식 둔 부모들이 불안한데 이럴 때일수록 재발되지 않도록 위기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우려했다고 정 전 장관은 전했다. 이를 위해 여야가 협조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장은 아니라도 때를 봐서 남북대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는 "남북이 같이 위기관리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그는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긴장과 충돌의 바다인 서해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어야 한다"며 "(2007년 10.4 선언의 내용인)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을 되살려야 한다"는 의견을 교환하고 "이 시대 정부와 국민 모두가 평화 지키기, 평화 만들기를 해야 하는데 평화 만들기는커녕 지키기에도 실패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고 정 전 장관은 전했다.

중국의 6자회담 제안에 대해서는 "6자회담이라는 틀 안에서 남북대화 및 미국, 중국 및 남북한 당사국들이 (이번과 같은 사태의)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는 논의를 할 수 있다"며 "6자회담 무용론으로 가면 안 된다, 6자회담을 활용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공동대표(25대, 27대 통일부 장관), 정세현 민화협 상임의장(29, 30대),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31대),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33대)가 참석했다. 이종석 전 장관(32대)도 참석 예정이었으나 일정상의 이유로 전날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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