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실패 아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실패 아니다"

"우라늄농축은 심각한 도발행위…6자회담 소생시킬 수 있기를 희망"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와 관련해 "이것은 가장 어렵고 중요한 문제"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보즈워스 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평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보즈워스 대표는 22일 오전 외교통상부에서 가진 약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는) 우리가 거의 20년 동안 대처해온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북한의) 이번 행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와 2005년 9.19공동성명, 그리고 6자회담 과정에서 우리와 참가국들이 합의한 약속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매우 실망스러우며 심각한 일련의 도발행위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즈워스 대표는 일각의 비난을 의식한 듯 "이번 일로 인해 (미국의) 대북정책이 실패했다는 평가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위기는 아니고 우리는 놀라지 않았다"며 "우리는 지난 10여 년간 양자 및 다자접촉을 통해 많은 다른 방식으로 북한에 관여정책을 써왔다"고 강조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포용(engagement)을 위한 포용이나 대화를 위한 대화를 믿지 않는다"며 "북한이 비핵화에 진전을 보여주는 것이 근본적인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핵 문제 대응방안 협의를 위해 22일 오전 서울 도렵동 외교통상부를 방문, 김성환 외교통상부장관과 면담을 마친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그러나 "우리는 북한에 추가적인 관여정책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동맹국들과 밀접한 협의를 해나가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또한 보즈워스 대표는 6자회담 재개 전망에 대해선 "6자회담의 어떤 과정도 결코 끝났다고 선언되지 않았고 아직 살아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소생시킬(resuscitate)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미래를 예단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전날인 21일 방한한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아침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조찬 회동을 갖고 이번 사태의 대응 방안과 6자회담 전망 등을 논의했다. 이후 김성환 외교부 장관을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약식 기자회견을 가진 보즈워스 대표는 22일 오후 출국해 도쿄와 베이징을 거쳐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 알고 있었나?…"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

한편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국방부는) 관련 정보를 갖고 있지 않지만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다른 정부 고위당국자도 "사실이라면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그동안 유엔 안보리 결의나 9.19 공동성명에 모두 배치된다"고 21일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우라늄 농축 시설을 정부에서 미리 파악하고 있었는지와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우라늄농축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정보관련 사항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지만 북측 등에서 흘러나온 얘기로 볼때 지난 해 4월 이래 (우라늄농축과 관련한) 작업을 해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