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 고문인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65)이 전북 익산에 소재한 원광대학교 총장으로 선임됐다.
학교법인 원광학원 이사회(이사장 이성택)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이 학교 제11대 총장으로 정 전 장관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차기 총장은 오는 12월 23일부터 임기 4년의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처음으로 총장을 공모한 원광학원 이사회는 그간 등록 후보 9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 면접, 공개토론회를 실시한 후 이날 정 전 장관을 차기 총장으로 최종 결정했다.
정 전 장관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기쁘다"고 말하면서도 "학교 경영에 공직 경험을 원용할 수는 있겠지만 공직과는 또 다른 면이 많기 때문에 긴장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외부 출신 총장을 선임한 이유가 있을 텐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그런 점에서 당분간은 통일·외교 문제에 관한 전문성과는 거리가 있는 학교 행정에 몰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통일원에 들어가 통일부 차관과 29~30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그 뒤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을 거쳐 현재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정 전 장관의 총장 취임으로 2008년 7월부터 현재까지 총 60회에 걸쳐 진행된 '정세현의 정세토크'는 오는 22일 발행되는 61회를 끝으로 잠정 중단될 예정이다. '정세현의 정세토크'는 최근 연재와 같은 이름의 책으로 묶여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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