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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현행 금값, 거품 아니다"

'불안한 미래 경제' 틈탄 미니 금선물 등장…투자 관심 급증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이 온스당 3.70달러나 오른 1277.50 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 한 주만 금값은 사상 최고가 기록 경신을 3차례나 거듭했다.

이날 금값은 장중 한 때 1284.4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1300달러선을 넘기는 것도 시간문제(골드만삭스 보고서)라는 관측이 대두됐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금값이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거품이라는 경고를 해왔지만, 최근에는 현행 금값은 '불투명한 미래 경제'를 반영한 투자심리에 기초한 것으로 이런 현실이 바뀌지 않는 한 금값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 국제금값이 액면가로 사상 최고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거품이 낀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뉴시스

19일(현지시간) 영국의 <인디펜던트>도 세계금위원회(WGC)의 보고서를 인용해 금값 상승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를 두었다.

WGC 보고서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대형 거품 붕괴 이후 금값은 급등하는 현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금값 상승은 이례적인 현상이 아니다.

현재 금값은 과거 거품 붕괴 이후 시기와 비교하면 상승 속도는 오히려 완만한 편이다. 또한 액면가로는 사상 최고가이지만 물가상승을 반영한 사상 최고가에는 아직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금값은 오일 쇼크와 구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1980년 2월 온스당 85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가격은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현재가로 2250달러에 해당한다.

세계적인 투자자 마크 파버도 "전 세계 주요국의 부채, 확장적 통화정책, 금융 자산의 규모를 고려할 때 현재의 금값에 거품은 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금값은 하루 사이 20~30% 조정될 수도 있다"며 "급격한 가격 변동이 올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금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니금선물, 개시 4일만에 수익률 30% 육박

거품 경고를 비웃듯 금값이 계속 상승하자 국내에서도 금에 대한 투자 문턱을 크게 낮춘 미니금선물 시장도 등장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처음 문을 연 미니금선물 시장은 지난 17일 현재 미니금선물 1계약(100g)의 선물 종가는 개장 첫날 4만6440원에서 4만7620원으로 상승했다.

미니금선물 10계약을 매수한 투자자의 경우 개장일 417만9600원(계약금액 9%) 증거금을 내고 구입한 4644만원 상당의 금이 4762만원으로 증거금 대비 수익률이 불과 4일만에 28.2%에 달한다.

미니금선물은 거래 활성화를 위해 거래단위를 기존 금선물 시장의 계약 단위를 1㎏에서 100g으로 낮추고 현금결제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 중 개인의 비율도 금값 강세에 따라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기관투자자 대 개인의 비율은 7:3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까지 10%도 안되는 계약증거금으로 도박같은 금 선물에 기웃거리게 만드는 현실은 '불안한 미래 경제'를 예고하고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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